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괴물 복덩이’로 불리는 이유다. KT ‘새 얼굴’ 안현민(22) 얘기다.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잘 친다. 중심타선에서 무게감이 대단하다.
1군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됐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그라운드에 나선다. 매 경기 폭발력을 과시한다.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0, 홈런 6개를 기록했다. OPS는 무려 1.344에 달한다. 승리기여도(WAR)도 1.4로 리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예’답지 않은 무서운 타격감이다.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는 타격 능력이 눈에 띈다.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안현민은 올시즌 좌투수 상대 타율 0.400에 홈런 1개를 때렸다. 우투수 공략도 잘한다. 우타자들이 우투수에 약하다고 하지만, 안현민은 다르다. 우투수 상대 타율이 0.410이다. 홈런도 5개나 터뜨렸다. 장타율은 1.000에 달한다.

‘신예’ 선수가 중심타선에 배치되면 부담을 느끼기 마련이다. 안현민은 그렇지 않다. 4번 타순에서 더 뜨겁다. 타율 0.406에 장타율 0.750이다. 오히려 하위 타선인 6~7번에서는 0.200대 초반 타율로 떨어진다.
안현민의 또 다른 무기는 ‘강심장’이다. 관중이 많을수록 힘을 발휘한다. 1만 명 미만의 경기에선 타율 0.222에 OPS 0.666으로 부진하다. 1만명 이상이 운집한 경기에서는 타율이 0.439로 급상승한다. OPS는 1.487에 이른다. 관중의 함성 속에서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접전 상황에서도 빛난다. 팀이 3점 차 이내로 뒤지고 있을 때, 안현민의 타율은 무려 0.500이다. 홈런도 3개를 터뜨렸다. OPS는 1.700을 넘는다. 그야말로 ‘해결사의 면모’를 갖췄다.

타선 전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점차 다른 타자들의 방망이도 살아난다. KT의 올시즌 팀 타율은 0.243으로 리그 6위다. 4월까지 팀 타율 리그 8위에 머물렀다.
KT는 리그 6위다. 5위 삼성을 승차 없이 추격한다. 4위 NC와 반 경기 차다. 안현민의 ‘한 방’이 있다. KT의 ‘반등’이 기대되는 이유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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