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본고장 웨스트엔드 대표 디자인너 참여

7월25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개막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한국 창작 뮤지컬의 저력을 세계에 알린 뮤지컬 ‘마리 퀴리’가 7월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이와 함께 12일 글로벌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 리뉴얼된 포스터를 공개했다.

‘마리 퀴리’는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에 상상력을 더해, 여성이자 이민자로서 겪어야 했던 고난을 헤치고 당당히 세상과 마주한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조명한 작품이다. 새로운 방사성 원소 라듐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은 마리 퀴리가 라듐의 위험성을 알게 된 후 겪는 좌절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검은 드레스를 입고 초록색으로 빛나는 플라스크를 바라보는 마리 퀴리의 뒷모습을 담았다. 빛과 그림자의 대비가 돋보이는 포스터는 역사의 흐름을 바꾼 과학자 마리 퀴리의 위대한 발견과 이를 뒤따른 영광과 고뇌를 암시하고 있다.

특히 뮤지컬 본고장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활약 중인 디자이너 레베카 피트의 참여로 의미를 더했다.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 ‘틱틱붐’, ‘아멜리에’, ‘식스’ 등 다수의 웨스트엔드 뮤지컬 포스터를 디자인한 바 있다. 그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작품의 매력을 포스터에 담았다.

2020년 초연한 ‘마리 퀴리’는 이듬해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프로듀서상·극본상·작곡상·연출상 5개 부문을 수상했다. 작품성을 인정아 2022년 마리 퀴리의 고국 폴란드에서 한국 오리지널 팀의 특별 콘서트와 공연 실황 상영회를 열고,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인 ‘황금물뿌리개상’을 받았다. 국경을 뛰어넘어 전세계 관객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은 2023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성공리에 라이선스 초연을 개최, 주연 마나키 레이카가 ‘제31회 요미우리 연극대상 상반기 여배우 베스트5’에 선정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 뮤지컬 최초로 웨스트엔드에서 현지 프로덕션으로 장기 공연을 올렸다. 제작사 라이브㈜ 강병원 대표가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작품의 영어 버전 초연은 영국의 공연 시상식 ‘더 오피스(The Offies) 어워즈’에서 신작 뮤지컬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현지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끌었다. 또한 매년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리는 유럽의 대표 뮤지컬 축제 ‘웨스트엔드 라이브(West End LIVE)’에 영국 공연 팀이 출연하며 세계 무대에 K-뮤지컬의 이름을 새겼다.

성공적인 웨스트엔드 여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7월25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