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지난시즌 우리카드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다 부상으로 조기 이탈한 미시엘 아히(네덜란드)가 V리그 재입성을 노린다.
아히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진행 중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히는 지난시즌 우리카드에서 6경기에 출전해 54.85%의 공격성공률로 156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하다 부상을 당해 시즌 초반 이탈했다. 한 시즌 만에 다시 V리그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기량은 이미 검증된 선수라 지명이 유력해 보인다.
아히는 “지난해에 처음으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었다. 그때 한국에서 처음 뛰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다시 뛸 기회가 오길 바란다”라고 말다.
이어 아히는 “처음 가기 전부터 수준 높은 리그라고 알고 있었다. 수비나 리시브 등이 좋은 리그라고 알고 있었는데 가보니 그게 확실히 느껴졌다. 그 외에 공격, 블로킹 부문에서도 너무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저에겐 굉장히 도전적인 리그라 느껴졌다”라고 회상했다. 더불어 “그곳에서의 경험, 팀원들, 문화, 음식 모두가 좋았다. 그래서 다시 가서 그걸 느끼고 싶다”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 시즌을 온전히 뛰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던 아히는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을 때 보여줬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싶다. 초반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팀 성적도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시즌이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이 남았다. 이제는 시즌 전체를 소화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가봤던 리그인 만큼 처음 보여줬던 것 이상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히는 “컨디션이 좋다. 최근 3주 동안은 경기를 뛰지 않아서 몸 상태가 좋은 상황이다. 부상 이후 1월부턴 경기를 뛰었는데 회복이 빨리 되어서 지금은 좋은 상태다”라고 미소 지었다.
실제로 아히는 연습 경기에서 수준급의 기량을 과시하며 일부 감독들의 시선을 받았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키 크고 타점 높은 선수들이 몇몇 보인다. 등번호 5번 쉐론 베논 에반스(캐나다)도 좋은데 4번인 아히도 눈에 들어온다”라고 밝혔다.
V리그로 돌아온다면 아히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아히는 “지난해 한국에선 서브를 잘 못 보여드린 것 같다. 독일에서 뛸 땐 서브가 잘됐었는데 그 모습을 한국에선 보여드리지 못했다. 이번에 기회가 생기면 보여 드려야 할 것 같다. 블로킹도 더 성장해야 할 부분이다. 이전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