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부상 당한 선수로 보이고 싶지 않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다소 늦었다. 그런데도 여전히 ‘토종 에이스’ 역할 문제없다.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더 나은 미래를 그린다. 에이스의 ‘자존심’이다. 삼성 원태인(25) 얘기다.

올시즌 시작 전 삼성은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거론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이끌었던 타선이 ‘핵심’이다. 여기에 선발진도 훌륭하다는 평가가 따랐다. 그 중심에 ‘다승왕’ 원태인이 있다.

시즌 준비에 차질이 있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입은 어깨 부상 때문.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그래도 개막 약 일주일 후 정상적으로 1군 합류했다. 돌아오자마자 활약 중이다. 구속이 빠르게 올라왔다.

원태인은 “부상 당한 선수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 비시즌부터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밸런스 부분에서 스스로 바꾸기도 했다. 구속이 생각보다 올라온 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시작이 좋다. 앞으로 더 나아질 자신도 있다. 원태인은 “이제 점점 날씨도 풀린다. 1년 전, 혹은 2년 전에 좋았던 시즌보다 올시즌이 더 좋게 남으면 좋겠다는 기대감도 든다”며 미소 지었다.

자신감이 넘칠 만한 페이스다. 4경기 평균자책점 1.57, 2승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QS)를 적었던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챙겼다.

만족하지 않는다. 본인이 느끼기엔 아직 부족하다. 끊임없이 발전하려고 노력한다. 훌륭한 동료와 함께한다는 점을 놓치지 않는다. 함께 삼성 ‘원투펀치’를 구성 중인 아리엘 후라도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원태인은 “후라도가 1선발 역할을 잘 해줘서 내가 조금 더 편하게 마운드에 오른다. 후라도 투구를 보면서 ‘이 상황에는 이렇게 던져야겠다’ 등 많이 배우고 있다.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후라도에게 정말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부상을 털고 무사히 돌아왔다. 팀이 믿는 에이스 중 한 명이다. 4연패에 빠져있던 팀을 구한 지난 17일 잠실 LG전 ‘역투’가 원태인의 존재감을 말해준다.

지난해 15승을 적었다. 리그 다승왕이다. 올시즌도 출발이 좋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나아지기 위해 더 노력한다. 2025시즌 ‘푸른 피의 에이스’를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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