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키움의 ‘유일한 외국인 투수’ 어깨가 점점 무거워진다.
선발·불펜 모두 흔들린다. 팀도 하위권에 처져있다. 팀 내 유일한 외국인 투수로서 책임감이 점점 커질 만하다. 키움 케니 로젠버그(30) 얘기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 KBO리그 10개 구단이 3명의 외국인 카드 중 2명을 주로 투수에 쓰는 이유기도 하다.

올시즌 키움은 다른 선택을 했다. 공격에 집중했다. 외국인 2명을 타자로 채웠다. 자연스럽게 키움 외국인 투수는 로젠버그 한 명이다.
그런 상황에서 키움 마운드가 아쉽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6점대로 리그 최하위권이다. 불펜도 얘기는 크게 다르지 않다. 불펜 평균자책점도 6점대다. 로젠버그 어깨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특히 선발에서 확실한 ‘1승 카드’가 없다는 게 크다. 사실상 3선발 역할인 ‘고졸 신인’ 정현우까지는 기대를 걸어볼 여지가 있다. 김윤하와 5선발이 물음표다.

김윤하는 4경기 나와 아직 선발승이 없다. 5선발은 아예 공백이다. 개막 직후 나섰던 윤현이 2군에 갔다. 지난 주말에는 윤현을 대신해 조영건이 선발 등판했다. 1.1이닝 2안타 3볼넷 2실점을 남기고 조기 강판했다. 확실한 5선발 없이 다시 ‘경쟁 체제’다.
어려운 상황에서 로젠버그가 분투 중이다. 개막전 삼성 상대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후 나름대로 안정을 찾았다. 마지막 선발 등판인 15일 롯데전서 남긴 5이닝 4실점은 다소 아쉽다. 그래도 5이닝까지 책임졌다.

스스로 책임감이 강하다. 올시즌 목표를 ‘적은 투구수로 많은 이닝 책임지기’로 잡았을 정도다. 본인도 팀 마운드 사정이 어려운 걸 안다. 더욱이 팀 내 유일한 외국인 투수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가져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목표다.
더욱이 외국인 투수 한 명을 포기하고 구성한 ‘외국인 쌍포’ 컨디션이 안 좋다. 초반 폭발력이 사라졌다. 그렇기에 더욱 로젠버그 어깨가 무거워진 상황이다. 도움이 절실한 로젠버그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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