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은 공격수 주민규(35)가 침묵할 때 승리하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시즌 초반 선두권을 이끌고 있다. 대전은 8경기에서 5승1무2패(승점 16)를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2위 김천 상무(승점 14)에 승점 2 앞서면서 선두다.

대전은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를 질주하다가 지난 7라운드 전북 현대(0-2 패)전에서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았다. 울산HD(3-2 승)와 주중 경기를 소화한 만큼 체력 부담이 컸는데 전방 압박과 속도를 지닌 공격이 이전보다 떨어졌다.

대전은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이번시즌 초반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주민규는 대전이 넣은 13골 중 절반에 가까운 6골을 넣었다. 8경기에서 13개의 슛을 시도했는데 유효 슛은 9개다. 그중 6골에 성공, 순도 높은 결정력이다.

다만 대전은 ‘주민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도 있다. 외국인 공격수 구텍과 공존도 황 감독이 가장 고민하는 지점이다. 주민규와 구텍의 투톱도 고려하고 있는데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주민규가 득점하지 못한 3경기에서 대전은 1무2패다. 2라운드 울산HD(0-2 패), 6라운드 광주FC(1-1 무), 지난 전북전까지 모두 주민규가 침묵한 경기다.

주민규가 득점하지 못할 때도 승리하는 힘이 대전에 필요하다. 구텍은 물론 정재희, 김인균, 신상은 등 측면 자원의 득점 가담이 더욱더 늘어나야 주민규에 대한 집중도와 견제가 떨어질 수 있다.

대전은 오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한다. 이번시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 서울은 7경기에서 5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야잔과 김주성이 지키는 수비 라인이 강하다. 골키퍼 강현무도 연이은 세이브로 팀을 구해내고 있다.

반면 대전은 8경기 13골로 최다 득점 팀인 만큼, 서울의 ‘방패’를 어떻게 뚫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서울은 개막전 패배 이후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를 달리며 4위(승점 12)에 매겨져 있다. 역시 선두를 바라보는 팀이다. 대전으로서는 선두 수성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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