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K팝 대세 루키다운 행보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키키(KiiiKiii)가 프리 데뷔곡으로 첫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키키는 최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언컷 젬(UNCUT GEM)’ 타이틀곡 ‘아이 두 미(I DO ME)’로 1위에 올랐다. 정식 데뷔 전 선공개된 곡으로 거둔 성과라 상징성이 크다.

트로피만큼 빛난 것은 실력이었다. 1위 발표 당시 키키 멤버들은 놀란 듯 입을 다물지 못하고 아이처럼 뛰며 기쁨을 만끽했는데, 앙코르 무대에 들어서자 곧장 프로페셔널한 태도로 전환했다. 전원 라이브로 곡을 완주하며 흔들림 없는 보컬과 안정된 호흡을 유지했다. 짧은 순간에도 실력을 뚜렷하게 증명해냈다.

‘아이 두 미’ 도입부를 맡은 2010년생 막내 키야의 중저음 보컬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낮고 단단한 음색이 무대의 분위기를 단숨에 압도했다. 이들의 1위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실력 있다”는 반응으로 이어졌다.

키키의 라이브 역량은 음악방송 무대를 넘어 라디오에서도 입증됐다. 이들은 데뷔 직후 SBS 파워FM ‘컬투쇼’ ‘웬디의 영스트리트’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등에 출연해 다양한 형태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무반주 가창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각 멤버의 개성 있는 음색은 “탄탄한 보컬 라인을 갖췄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1위는 ‘아이 두 미’로 거둔 성과라 의미가 깊다. 지난 2월 24일 데뷔 한 달 전에 발표한 곡으로, “난 내가 될 거예요”라는 신념을 중심에 두며 키키가 향후 추구하게 될 정체성을 가사에 꾹꾹 눌러 담아냈다. 이 곡은 그루비한 리듬이 매력적인데, 키키의 탄탄한 보컬과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입소문을 타더니 결국 음악방송 정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 달여 만의 1위라는 면에서 ‘아이 두 미’ 인기가 단발성 이슈가 아닌 서서히 신뢰를 얻어낸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

키키는 “음악방송 1위라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며 “더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를 통해 행복과 자유를 느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다양하고 재밌는 음악과 무대로 보답드릴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 앨범 ‘언컷 젬’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는 콘셉트가 핵심이다. 키키의 자유로운 태도와 거침없는 개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아이 두 미’가 이들의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면, 후속 활동 중인 ‘BTG’는 힙합과 EDM의 경계를 넘나들며 보다 입체적인 키키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능성’을 ‘실력’으로 전환한 키키가 K팝 역사에 어떤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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