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지금 1군에서 뛸 상태가 아닌 것 같다.”

시범경기서 날았다. 기대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서 부진했다.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사령탑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두산 김민석(21) 얘기다.

이승엽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앞서 “김민석은 지금 1군에서 뛸 상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전을 앞두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추재현(우익수)-강승호(3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박계범(유격수)-오명진(2루수)-조수행(좌익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콜 어빈이다.

로스터에도 변동이 있다. 김민석 이유찬이 말소됐다. 이유찬은 아내 출산 예정으로 인한 경조사 휴가다. 대신 김민혁과 여동건이 1군에 합류했다.

김민석이 눈에 띈다. 김민석은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시범경기서 타율 0.333, 4타점 4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800으로 활약했다.

주전으로 낙점받았다. 개막전부터 출전했다. 2안타를 때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후 성적이 좋지 않다. 타율 0.167, 2타점 2득점, OPS 0.427에 머물렀다. 최근 15타석 연속 무안타. 결국 1군 말소다.

이 감독은 밸런스를 강조했다. 그는 “캠프와 시범경기 때는 너무 좋았다. 지금은 밸런스가 무너졌다. 여기서 경기를 뛰는 것보다 2군에서 스스로 장단점을 찾고 밸런스를 잡아서 오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시간을 줄 수 없다고 얘기했다. 능력을 믿는 만큼, 더 강하게 말했다. 이 감독은 “많은 시간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 본인 하고자 하는 의지에 달렸다. 성적이 좋다면 당연히 바로 올린다. 능력이 있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민석 부진 이유를 멘탈에서 찾았다. 그는 “날씨 영향도 있을 거다. 또 KT전, 삼성전에서 연이어 실책이 나왔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클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민석이 빠진 두산 외야는 조수행-정수빈-추재현으로 간다. 이유찬이 외야를 볼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조수행은 실전 감각이 부족하지만, 일단 나간다. 조수행-정수빈-추재현이다. 컨디션만 괜찮으면 당분간 이렇게 간다. 이유찬은 내·외야 모두 가능하다. 상대 투수에 따라 외야수를 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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