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양=정다워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100% 컨디션으로 오만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1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만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0일 같은 곳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어제 다 합류했다. 올해 첫 경기를 앞두고 많은 분이 기대를 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도 첫 경기를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그런 마음이 경기장에서 나와야 한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시작을 잘하고 싶다”라며 오만전 승리를 다짐했다.
대표팀은 현재 4승2무 승점 14점으로 조 1위를 달린다. 이번 2연전에서 본선행 조기 확정을 노린다.
손흥민은 “일찍 티켓을 따면 좋겠지만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따낸다면 칭찬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경기가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그다음 경기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책임감이 정말 크다. 결과로 꼭 이어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A매치 131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통산 4위 기록이다. 3위 이운재(133경기) 현 베트남 축구대표팀 코치 추격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개인적인 일에는 감흥이 1도 없다. 동료, 코칭스태프의 도움 없이는 오랫동안 이렇게 대표팀 생활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공을 돌리고 싶다. 아직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록을 생각하기보다는 받은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최근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로테이션으로 선발과 벤치를 오갔다. 손흥민은 “체력 상태는 너무 좋다. 몸 상태는 어느 때보다 최고라고 생각한다. 워낙 경기가 많아서 소속팀 감독님께서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하셨다고 본다”라며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표팀과 클럽은 다르다. 토트넘에서 10년 뛰고 있다. 대표팀은 항상 나에게 꿈같은 곳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온다. 올 때마다 마음에 변화는 없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마음가짐이 조금은 다른 것 같다. 설명하기 어렵긴 한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도 나에게는 꿈이었지만 나라를 대표해 뛰는 것은 그 꿈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소중한 자리”라고 말했다.
올해 첫 A매치인 만큼 손흥민을 팬을 위해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해야 할 역할이 항상 있다고 생각한다. 찬스를 만들고 득점해야 하는데 그건 숨길 수 없는 내 역할이다.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소속팀에서도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면 한국에서 팬을 만나 에너지를 받기도 한다. 응원에 감사드리고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주장인 손흥민은 대표팀이 아직 어색한 선수들에게도 의미 있는 조언을 남겼다. 그는 “항상 처음 들어오는 선수들을 보면 내가 처음 들어왔을 때를 생각하게 된다”라면서 “쑥스러워하지 말라고 말을 많이 한다. 그것 때문에 플레이가 안 나오면 팀도, 개인도 손해다. 대표팀에는 지금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들어온다. 소집 기간이 짧다. 꿈꾸던 기회를 날리지 않으면 좋겠다. 어제도 운동 마치고 그런 이야기를 했다. 앞으로도 잘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