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l 진안=고봉석 기자] 전북 진안군농업기술센터는 17일 농업기술센터 강당에서 여성농업인 4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토종 식품의 우수성에 대한 교육과 농작업 재해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농작업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초청강사인 함정희 박사는 대한민국 신지식농업인 제299호이자 콩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다.
함 박사는 토종콩과 발효토종식품을 집중 소개하는 시간을 통해 우리 토종 식품 및 농산물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인식할 수 있는 강의를 진행하였다.

특히 이번 교육은 콩의 꽃말인 “꼭 오고야 말 행복”을 주제로 값싼 수입콩이 범람하는 시기에 인내와 끈기로 토종 콩을 고수하며 어려움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를 웃음과 감동을 전달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더불어 우리의 토종콩인 ‘쥐눈이콩’의 우수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강연을 진행하면서 GMO(유전자 변형 콩)에 대한 심각성도 제시하여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함정희 박사는 “한 때는 수입콩으로 수백억의 돈도 벌어 남부럽지 않게 살아왔으나 고려대 안학수 박사의 GMO (유전자변형 콩)가 우리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강연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 많은 고민 끝에 수입콩의 대형 마트 납품을 중단하고 토종콩인 ‘쥐눈이콩’의 우수성과 약성 등을 알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노금선 진안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교육이 여성농업인의 잠재적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진안 농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농촌 여성 인력의 역량 강화와 전문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함정희 박사는 우리 토종콩의 우수성에 푹 빠져 69세의 나이에도 만학의 길을 걸으면서 콩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우리 토종콩인 ‘쥐눈이콩’의 우수한 약성을 알리기 위해 전주시청,종교단체,고창군청 등 수십여군데 공공기관에서 7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연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경찰대학교에서 12년간 강의를 해오면서 우리 토종콩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함 박사는 대통령 표창, 장관표창, 노밸재단의 ‘노벨생리의학상’후보에 2번이나 오른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kob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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