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ESG경영에 기초한 ‘지속가능성’ 역량을 기업 핵심 전략으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실천과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

2030년까지 석유에서 추출된 원료로 만들어진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사용 확대’라는 두 가지 추진 전략을 내세웠다.

실제로 ESG 기준원 환경분야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A+ 등급을 받았으며, 한국표준협회에서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 지수 음료부문 1위 기업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질소 충전 방식으로 무게·환경 다잡아

대표적인 사례가 ‘초경량 아이시스’ 출시다. 국내 최초 질소 충전 기술을 적용해 11.6g였던 500㎖ 페트병 중량을 9.4g으로 경량화(18.9%)했다. 초경량 패키지 도입으로 연간 127톤가량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환경부에 질소 충전 생수 도입을 제안했고, 국립환경과학원이 6개월간 실온·냉장·고온 등 보관방법을 달리해 수질변화를 모니터링했더니 영향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액체 질소 주입량에 따른 패키지 변화를 확인하고, 1.4m 높이에서 자유낙하를 통한 바닥 파손도, 냉동 후 해동 시 용기 변형 등 다양한 환경을 부여해 안정성을 검증했다. 질소압에 의한 용기 변형 방지를 위해 그물망 형태로 디자인하고, 바닥면은 꽃잎처럼 중앙으로 모이는 구조로 변경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자원 순환경제의 초석

경량화뿐만 아니라 패키지 자원순환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무라벨 페트병을 최초로 개발(아이시스 8.0 ECO)해 재활용 효율을 높이는 데 앞장섰다. 플라스틱 라벨 사용을 절감하자는 과감한 선택으로 연간 플라스틱 사용 절감량이 182톤에 달했다.

무라벨 제품은 전체 생수 판매량의 절반 이상(2024년 현재 59%)을 차지했다. 탄산이나 커피 제품군을 포함한 무라벨 비중은 30% 수준까지 성장했다.

뿐만 아니다. 2021년 6월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부산물을 활용한 rPET(재생 페트) 기술 및 품질 검증을 시작했다. 폐플라스틱 매립 및 소각에 따른 환경 영향을 줄여 자원순환 경제 체계의 기틀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만드는 ‘보틀 투 보틀’ 실현을 위해 아이시스 80. ECO 1.5L 제품에 재생원료 10%를 넣어 생산 중이다. 재생원료 비중을 2030년까지 30%까지 확대할 계획인데, 아이시스 ECO 외부 포장에 적용한 재생원료 20%를 섞은 PE(Poly Ethylene) 필름을 2030년까지 전 제품에 적용할 방침이다.

◇온실가스 감축 노력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SBTi(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단기 온실가스 감축 모표와 넷제로(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화) 승인을 받았다. 또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식음료 기업 최초 ‘RE100’ 가입(2021년 12월) 후 ▲태양광 설비 도입 ▲공장 폐열 회수 등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8월 안성공장 태양광 설비의 가동을 시작으로 안성사출공장, 충주2공장에도 태양광 설비를 통한 재생에너지의 자가소비 전환 시스템을 갖추는 등 지난해 전체 사용 전력량의 6.8%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환경 정보 공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원료의 채취·생산·유통·폐기 등 전 과정의 환경영향을 계량화한 ‘환경성적표지 인증’ 제품(칠성사이다 15L 등 11종)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하여 미래 경쟁력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롯데칠성음료를 사랑해주시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구의 기후 변화와 환경 위협으로부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지속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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