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지난해 정규투어에서 뛰었던 김가영(23·디벨라)이 해외에서 치른 드림투어에서 생애 첫승을 따냈다.

김가영은 14일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더 컨트리클럽(파72·633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총상금 20만달러·약 2억8000만원)에서 7언더파 209타로 우승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KLPGA투어에서 활약하던 김가영은 톱10에 두 차례 드는 등 부진해 시드를 잃었다. 드림투어 개막전으로 치른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에서도 컷탈락해 동력이 필요했는데, 이번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변곡점을 만들었다. 김가영이 KLPGA 공식 대회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아현에게 4타 뒤진 채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가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쓸어담아 역전극을 이뤄냈다. 태국의 븟사바꼰 수까빤을 1타 차로 제친 드라마틱한 우승.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따낸 김가영은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라 그 의미가 크다. 자주 왔던 필리핀에서 트로피를 안게 돼 기쁨이 더 크다”며 “코스 세팅이 어려워, 지키는 플레이를 한 게 주효했다. 정규투어 시드를 놓쳐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남은 시즌 더 편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해 정규투어 진출 목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대회 총상금은 20만달러이지만, 드림투어 통상 상금과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지적 탓에 KLPGA는 공식상금을 1억원으로 변환하기로 했다. 김가영은 실제로는 3만달러(약 4317만원)를 우승상금으로 받았지만, 드림투어 상금순위에 반영되는 액수는 1500만원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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