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회성 인건비 발생과 신작 출시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한 탓이다. 올해 국내외 투자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퍼블리싱 및 글로벌 지역 확장으로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엔씨)가 12일 2024년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 1조 5781억원, 영업손실 1092억원, 당기순이익 941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사 구조 개선에 따른 퇴직위로금 지급 등 일회성 인건비 발생, 신작 출시 마케팅비 증가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영업손실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6% 감소했다.

각 지역별 연간 매출은 한국 1조 344억원, 아시아 2275억원, 북미·유럽 1342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흥행 성과가 반영돼 전년 대비 26% 상승한 1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 중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34%를 차지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9367억원,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3518억원이다.

지난 4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2% 증가한 4094억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295억원, 7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PC온라인 게임 매출이 934억 원으로 최근 2년간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엔씨 관계자는 “블레이드&소울은 신규 서버 ‘BNS NEO’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4배 이상 늘었고, 길드워2 매출도 확장팩 영향으로 30% 증가하면서 PC온라인 게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엔씨는 지난해 전사 구조 개선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라이브 IP 경쟁력 강화를 통한 매출 안정성 확보 ▲이용자 친화적 서비스 확장과 게임 완성도 강화 ▲경쟁력 있는 신규 IP 개발 ▲퍼블리싱 사업 및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방침이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