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서울 SK 자밀 워니(31)가 올시즌 세 번째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시즌 후 은퇴를 선언한 상황. 이렇게 잘하는데 보내기 아쉽다.

프로농구연맹(KBL)은 11일 “서울 SK 자밀 워니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4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워니는 4라운드 MVP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수 93표 중 56표를 획득해 같은 팀 동료인 김선형(25표)을 31표 차로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지난 1~2라운드 MVP 연속 수상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MVP 선정이다.

기존에는 월간 MVP로 뽑았다. 2015~2016시즌부터 라운드 MVP 체제로 바꿨다. 워니는 최초로 한 시즌 라운드 MVP 3회 수상한 선수가 됐다.

4라운드에도 워니를 막을 수 없었다. 워니는 9경기 평균 33분39초를 출전해 23.9점 11.7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 1월14일 열린 안양 정관장과 맞대결에서는 29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다섯 번째 트리플 더블이자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기록 달성이다.

이렇게 잘하지만, 워니를 보는 것은 올시즌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에 있는 조카가 학교를 다닐 때가 됐다. 아버지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1살이 많은 나이는 아니다. 대신 농구 외에 인생도 많이 남아 있다. 올시즌이 마지막이라는 점은 동기부여가 된다. 매 순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쉽기는 하지만, 워니가 펄펄 날면서 서울 SK도 고공행진이다. 워니를 앞세운 SK는 4라운드 종료 기준 29승7패로 1위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SK는 지난 8일 정관장을 꺾고 홈 10연승을 달성해 37경기 만에 시즌 30승을 신고했다.

이는 2011~2012시즌 원주 동부가 기록한 최단 경기 30승의 타이 기록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4라운드 MVP에 선정된 워니에게는 MVP 기념 트로피와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워니가 직접 디자인한 다양한 MD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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