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바닥을 찍지만 토트넘 홋스퍼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생각이 없다.

영국 언론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11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과 주요 수뇌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닥친 어려움에 관해 공감하고 있지만, 그의 미래에 관한 결정을 서두르지는 않을 예정이다. 당장 경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토트넘은 24경기를 치른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에 머물고 있다. 8승3무11패 승점 27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중위권에서도 밀려난 상태다. 이제 위보다 아래가 가깝다. 선두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 출전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아직 14경기가 남아 있긴 하지만 흐름이 바뀔 것이라 예상하기는 힘들다. 설상가상 리그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도 모조리 탈락했다. UEFA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당장 국내 무대에서는 하위권 추락을 우려해야 한다.

지금 순위면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지도 모른다. 토트넘은 1993~1994시즌 15위에 머문 적이 있다.1997~1998, 2003~2004시즌에는 14위에 자리했다. 두 자릿수 순위를 기록한 마지막 시기는 2007~2008시즌이다. 이후 매번 한 자릿수 순위로 시즌을 마쳤다. 현재 토트넘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장 손흥민의 기량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경직된 전술에 손흥민은 늘 고립되고 외로운 처지가 된다. 손흥민이 가진 여러 능력을 잘 뽑아냈던 과거 감독들과 비교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역량이 너무 떨어진다.

반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지만 레비 회장은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그 사이 토트넘의 성적은 점점 추락할지도 모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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