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걸그룹 ‘소녀주의보’ 출신 배우 윤지성.

배우 변신후 다양한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고 있는 그가 최근 근황과 함께 10문10답을 진행했다.

연기자는 화면에서 빛나기 위해 늘 준비하는 존재다. 윤지성은 킥복싱 3단에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킥복싱 코치로 3년간 활동하기도 한 운동 마니아다. 최근엔 플라테스 강사 자격증도 땄다.

모두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한 노력이다. 최근엔 숏폼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아이돌에서 배우로 전향한 계기는?

사실 처음부터 아이돌이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배우가 되고 싶어 회사에 들어갔다가 우연한 기회로 아이돌 제안을 받았어요. 처음엔 아이돌로 데뷔를 하고 이름을 알릴 수 있으면 앞으로 연기 활동을 하기에 더 좋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돌을 준비했어요.

하지만 연습생 기간과 연극 영화과 입시 기간이 겹쳐서 하나를 포기해야 했었는데 그때 저는 팀 친구들을 열심히 따라가야 하는 상황이였어서 데뷔 준비에 열중했어요. 처음에는 이런 마음으로 아이돌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점점 활동을 하고 리더를 맡게 되면서부터 팀과 직업에 대한 책임감과 재미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생각보다 오래 활동을 하게 되었고 이제는 더 늦기 전에 배우로서의 꿈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꿈을 하면 전향했다기보단 다시 원래 꿈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할 수 있어요.

■평소 성격은 어떤지?

한마디로 표현하면 ‘털털함’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세심함보다는 무던하고 어떻게 보면 남자아이 같은 성향이 있어요. 운동 좋아하고 별로 불편해하는 것도 없고요. 딱 하나 예민한 게 있다면 정말 다행히도 감정에 예민한 편이에요. 울고 웃고 이런 감정들을 잘 따라가요. 덕분에 연기 연습할 때나 촬영할 때 몰입을 잘 하게 되는 거 같아요.

■평소에 뭐하면서 지내는지?

최근 업계 불황이라고 하는데 저는 예전보다는 최근에 작품 활동을 시작했어요. 숏폼 3개 촬영을 끝내고 다시 오디션 준비에 매진하고 있어요. 제가 쉬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일이 없을 땐 뭐라도 일을 만들어서 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안 바쁠 때는 앙금 플라워 자격증도 따고 최근에는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도 땄어요. 강사를 하려고 했다기보다 배우로서 평생 몸 관리를 해야 하는데 스스로 전문적인 지식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정말 쉬는 날에는 강아지 산책시키고 강아지 밥 만들어주고, 그렇게 강아지 엄마로 지내고 있어요

■연기 시작하면서 힘들었던 점?

연기 시작하면서 힘들었다기보단 이쪽 일을 하면서 내내 불안한 마음이 있었어요. 내가 하는 만큼 성과가 나오는 게 아니니까 그냥 무작정 ‘열심히’ 만 하면 되는 건가 내가 뭘 더 해야 할까라는 고민이 많았어요. 하염없이 시간만 흐르는 기분이라 부모님께도 죄송스러웠었죠. 그런데 이번 년부터 생각이 좀 달라졌어요. 불안해한다고 달라지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일단 1년, 3년의 목표를 세워놓고 한 달, 두 달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이 모든 게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매달 그렇게 노력해나가면 근처라도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니까 마음도 편해지고 길잡이가 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 동안 작품 출연은?

작품은 17살 때 단역 여고생으로 시작해서 최근에는 결정사 매니저의 비밀연애, 블라인드 믹스 법, 간을 빼앗긴 아내 등 숏폼 3개를 찍었어요. 좋게 봐주신 감독님들과 다른 작품도 같이 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촬영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

최근에 촬영한 작품에서 병실에 누워있는 신이 있었는데 계속 잠을 잘 못 자고 촬영하다 보니까 제가 피곤했었나 봐요. 눕자마자 병실 침대에서 잠들어서 그대로 촬영을 했다고 들었어요. 잠에서 깨니까 이미 촬영 다 끝났다고 감독님이 장난으로 숙박비 내고 가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연기 연습은 어떻게 하는지?

저는 창작 독백 만드는 걸 좋아해서 일상에 생기는 상황으로 독백을 만들어 연습해 보는 편이에요. 엄마랑 싸웠을 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일이 안 풀려서 친구한테 상담할 때처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으로 만들어 볼 때도 있고 반대로 살인 현장을 목격했을 때, 내가 저승사자가 된다면 이처럼 상상력을 동원해서 만들어 볼 때도 있어요.

이렇게 해보면 대사 연습도 되지만 그 캐릭터를 설정하는 연습이 잘 되는 거 같아요. 캐릭터가 나에서 출발할 때도 있지만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서 그 행동에 타당성을 부여하고 이해해야 할 때도 있거든요. 그런 훈련을 하기에 좋은 방법인 거 같아요.

■취미 및 특기

취미와 특기는 운동과 요리, 그림 그리기, 웹툰 보기 정도인 거 같아요. 운동은 20살 때부터 킥복싱을 시작해서 즐기다 보니 단증 3단과 지도자 자격증까지 따서 킥복싱 코치도 3년 동안 했었어요. 그 이후로 꾸준히 하고 있고 최근에는 그림 그리는 거에 빠져서 친구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려서 선물해 주고 있어요.

제가 원래는 웹툰이란 걸 하나도 안 봤었는데 웹툰 실사판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생기면서부터는 웹툰을 보기 시작했어요. 오디션이 뜨고 나서 그 작품을 다 보기에는 시간이 없을 테니 미리 작품 공부를 해두는 셈이죠.

■요즘 연기 트렌드, 웹콘텐츠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즌제는 장점과 단점이 확실하다고 생각해요. 장점으로는 사전제작이 된다면 촬영도 비교적 여유롭고 작품 퀄리티도 높아지잖아요. 또 시즌이 점점 늘어나면서 세계관이 확장될 수 있는 게 시즌제가 기다려지는 이유인 거 같아요. 다만 열린 결말로 오랫동안 다음 시즌을 기다려야 한다는 건 시청자 입장에서 힘들더라고요.

또 숏폼 드라마는 저도 최근에 촬영했지만 정말 빠르고 간단하게 촬영하기 때문에 제작비용이 적고 세로 규격으로 촬영해서 요즘 핸드폰으로 작품 보는 분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요즘도 숏폼 트러마 오디션을 보는데 유명한 드라마 감독님들도 숏폼 제작을 하시더라고요. 그만큼 떠오르는 콘텐츠인 거 같아 앞으로도 욕심내고 있는 분야에요.

s&a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는데, 일단 저의 가능성을 봐주신 회사에 감사하고 기대해 주신 만큼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좋은 역할을 위해서 또 저의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달려나갈 생각입니다.

■어떤 장르의 작품을 하고 싶은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저는 운동을 좋아하고 제 성격도 털털하다 보니 멋있는 여자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무술을 잘하고 총을 잘 쏘는 여자라면 너무 매력 있을 거 같아요. 여군, 경찰 같은 역할을 꼭 해보고 싶어요. 또 시대극도 해보고 싶어서 요즘 사극 말투로 연습을 많이 하고 있어요. 언젠가 오디션을 볼 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끊임없이 배우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가 가지고 있어야 할 필수 덕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연습할 때도, 레슨 할 때도, 심지어 오디션을 볼 때 같이 들어가는 파트너 배우한테도 보고 배우는 게 많아요.

앞으로 모든 상황에서 배우는 사람이 되면 배우로서도 사람 윤지성으로서도 성장할 거라고 생각해요. 계속 배우며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멋있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윤지성은 2016 KBS 페이지터너 여고생역을 시작으로 ‘못난이 콤플렉스’,‘사랑해시태그’, ‘브레인톡스’ 웹드라마 출연, 숏폼 OTT 결정사 매니저의 비밀연애, 숏폼 OTT 블라인드믹스업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그 외에 스킨푸드 립 라커 모델, 69slam 수영복 모델, 헤럴드 에듀 홍보대사, 키플레이스진 청바지 모델 등 각종 CF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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