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尹’의 헤어스타일은 대통령 당선 전후로 극명하게 나뉜다.
검사 시절과 당선 이전엔 일명 ‘엉덩이탐정’이 주된 스타일이었다. 당시 SNS를 개설하며 한 어린이가 그려준 ‘엉덩이탐정’ 그림을 업로드하며, 친근한 면모를 스스로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대선 출마후 조금씩 이마를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당선 이후부터 앞 머리카락을 세운 올백 스타일로 정착했다.
그런데 다시 尹의 헤어스타일이 도마(?) 위에 올랐다.

내란수괴 피의자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해 피청구인 좌석에 앉았는데, 매우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었기 때문.
단정하게 드라이까지 한 스타일링이, 이전 구속수감 된 대통령들과는 사뭇 달랐다.
‘스타일링’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교도관 입회하에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은 것”이라며 “대통령실과 헌재가 협의한 대기 공간내에서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구치소 측에서 협조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수용번호 10번 표식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지적엔 “미결 수용자가 사복 착용시 수용자 번호표 착용여부는 관계규정에 따라 구치소장 재량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전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 등은 번호표를 모두 착용했다.
이에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황제 출장 스타일링 서비스의 전말을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직무 정지된 대통령의 헤어를 경호처 등에서 보좌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외부 디자이너인 경우라면 외부인 접촉에 따른 심각한 법적문제라고 지적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도 “현직 대통령의 특수신분과 사정을 고려해도 외부인에게 머리 손질까지 받는 건 선을 넘었다”는 시각도 있다.
아직 누가 尹의 머리카락을 손질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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