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오후석 부지사 국토교통부 장관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 등 이야기... 늦어도 한참 늦은 것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누가 분주히 움직였고, 누가 나태했는지 용인시민과도민들 냉철히 평가할 것

〔스포츠서울│용인=좌승훈기자〕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7일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 등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한 것은 늦어도 한참 늦은 행보라고 질타했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사업과 관련해 경기도와 김동연 지사가 지금까지 무슨 활동을 했는지 레코드를 다 가지고 있고, 조만간 상세히 밝힐 것”이라며 “김 지사는 2023년 2월 용인ㆍ수원ㆍ성남ㆍ화성시 등 4개 시 시장들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함께 추진하기로 약속했지만 이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국토교통부 장ㆍ차관에게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며 부탁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는 김 지사 활동을 상세히 알리는 보도자료를 열심히 내는데, 도의 모든 보도자료에 보면 김 지사나, 부지사가 국토교통부 장ㆍ차관을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켜 달라고 요청했다는 이야기는 아예 나오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오후석 행정2부지사가 지난 17일 박 국토부 장관을 만나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등을 부탁한 것이 경기도 차원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며 “내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것과 비교하면 경기도는 일을 한 게 없다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지난해 1월, 4월, 12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11월에는 박 장관에서 서한을 보내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비롯해 경강선(경기 광주역 ~ 용인 이동ㆍ남사읍)연장, 분당선 기흥역~오산대역 연장 등 용인의 철도사업이 왜 중요한지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또 지난해 6월과 12월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 12월에는 진현환 1차관을 만나 같은 요청을 하고 자료도 줬다.
경기도는 지난해 2월 고속철도와 일반철도를 포함한 신규사업 11개, 5월 광역철도 신규사업 29개 등 모두 40개 철도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6월 광역철도 사업 우선순위 1~3위를 정해서 제출해 달라는 국토교통부의 요청을 받고 GTX플러스 3개 사업을 1~3위로 배치하고, 경기남부광역철도를 후순위로 미뤄놓았다.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이 시장은 사업의 비용대비편익(BC)값이 1.2로 나온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과 GTX플러스 3개 사업의 경제성이 어느쪽이 더 높은지 용인ㆍ수원ㆍ성남ㆍ화성시 등 4개 도시 시민을 비롯한 경기도민들이 객관적으로 비교ㆍ평가할 수 있도록 GTX플러스 사업 BC값 등 용역결과를 공개하라고 했지만 도는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일 시장은 “경기도 29개 광역철도 사업 중 용인ㆍ수원ㆍ성남ㆍ화성시가 공동 추진해 온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만큼 경제성이 높은 건 없을 것”이라며 “경기도와 김 지사가 GTX플러스 3개 사업 용역결과를 당당하게 내놓지 못하는 것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보다 못하다는 것이 탄로날까봐 일 것이고, 그 경우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앞장서서 추진하겠다고 했던 김 지사의 약속위반과 무책임도 드러날까 두렵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은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성남 판교, 용인 신봉ㆍ성복동, 수원 광교, 화성 봉담까지 50.7km를 잇는 사업이다. 용인 등 4개 시가 이 사업에 대한 용역을 공동으로 진행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2가 나와 경제적 타당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기도는 철도사업 우선순위 1~3위에 이 사업을 넣지 않고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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