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올해 신설된 ‘LCK 컵’을 시작으로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가 2025시즌 출발 ‘신호탄’을 쏜다. 이번 시즌에는 순간이동, 포탑 등 ‘격변’이라 할 만큼 변화가 생겼고, 대회 운영 방식도 바뀌었다. 특히 신규 오브젝트 ‘아타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활용도가 큰 만큼 이를 차지하기 위한 활발한 교전이 예상된다. ‘아타칸’이 올해 순위 ‘판도’를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오는 15일 ‘LCK 컵’ 개막과 함께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시즌이 본격 시작한다. 처음 신설된 대회로 올시즌 ‘강·중·약’ 판세를 가늠해볼 수 있다. 게다가 녹서스 테마에 맞춰 큰 변화가 이뤄진 소환사의 협곡. 그중에서도 ‘아타칸’이 가져올 변화에 선수와 감독, 팬 모두 주목하고 있다.
‘아타칸’은 경기 시작 14분 이후 탑과 바텀 중 전투가 가장 많이 일어난 지역 인근에 두 개의 벽이 생기며 등장을 예고, 20분이 되면 실체를 드러낸다. 아타칸은 게임 내 챔피언 피해량과 처치 횟수에 따라 2종류로 생성된다. 교전이 많으면 ‘파멸의 아타칸’, 적은 경우 ‘탐식의 아타칸’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타칸 처치 시 얻는 보상이다. ‘파멸의 아타칸’ 처치 팀이 얻는 가장 큰 보상은 용, 공허의 유충, 바론 등 모든 오브젝트 효과를 25% 증가시켜주는 버프다. ‘탐식의 아타칸’을 처치하면 게임이 끝날 때까지 적 챔피언 처치 시 40골드를 추가로 얻고, 일정 시간 동안 일회성 죽음 저항 효과 등을 얻을 수 있다.
그만큼 성장에 유리한 보상이 크다. 더욱이 일회성 죽음 저항 효과의 경우, 대규모 교전에서 승부를 가를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아타칸’으로 인해 더욱더 치열한 전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도 ‘아타칸’이 승부를 가를 ‘핵’이라는데 공감하는 분위기다. 한화생명e스포츠 ‘피넛’ 한왕호는 “대형 오브젝트가 하나 더 생기면서 전쟁터가 새롭게 생긴 느낌이다. 어떻게 아타칸을 이용할 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게임 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젠지 ‘캐니언’ 김건부는 “아타칸이 나온 뒤로 게임의 템포가 빨라졌다. 먹었을 때 사기적인 효과가 많아 인상 깊다”고 밝혔다. 디플러스 기아 ‘베릴’ 조건희 역시 “ 2개의 아타칸 모두 게임 템포를 올리는 데 좋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신설 ‘LCK 컵’은 ‘피어리스 드래프트’(앞서 진행된 세트서 양 팀이 선택한 챔피언을 다음 세트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 방식이 도입된다. 이 방식은 ‘챔피언 폭이 넓은 선수’가 유리하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전 세트에서 사용했던 챔피언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양한 챔프 폭이 경쟁력이란 얘기다.
‘피넛’ 한왕호는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의 폭이 넓은 선수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며 “LoL이 새 시즌을 맞을 때마다 변화를 시도했고 팬들에게 재미를 준 만큼 이번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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