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정현(29·1104위)이 5년 5개월 만에 우승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정현은 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열린 암만 미네랄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자일스 핫세(421위·영국)를 세트 스코어 2-0(6-1 6-2)으로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시간14분이 걸렸다.

우승한 정현은 세계 랭킹 700위 내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핫세와 지난해 12월 맞대결 패배를 완벽하게 되갚았다. 또 정현은 2019년 8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 우승 이후 5년 5개월 만에 국제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정현은 남자 테니스 대표 주자였다. 지난 2018년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단식에서 4강 신화를 썼다. 하지만 그를 찾아온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예선에서 탈락한 뒤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재활에만 여념 하던 그는 2022년 코리아오픈에서 권순우와 파트너를 이뤄 복식 경기에도 나섰다.

재차 부상이 그를 가로막았다. 지난해 서울 오픈을 통해 단식 복귀천을 치른 뒤 남자프로테니스(ATP)보다 아래 단계인 ITF 퓨처스 등급의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비록 퓨처스 등급이지만 정현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의미가 있다. 정현 스스로에게도 자신감 부여가 될 전망이다.

경기에서 정현은 1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핫세의 첫 번째 서브 게임만 제압하지 못했다. 게임 스코어 이후로 내리 5게임에 승리해 마무리했다. 정현은 1세트에서 서브 득점 3개를 올렸고, 첫 번째 서브 성공률도 79%로 핫세보다 높았다.

2세트에도 정현은 핫세의 첫 번째 서브 게임부터 브레이크 해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서브 게임은 지켜냈다. 이후에도 정현은 핫세에게 반격 기회를 내주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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