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효원 기자] 배우 겸 화가 박기웅이 신작을 선보이는 개인전 ‘몽타쥬: 모든 동화에는 근사한 악당이 필요해’를 오는 26일부터 8월 17일까지 서울 광화문 ACS에서 연다.

박기웅은 영화 속 악당 캐릭터를 편집한 이미지들을 통해 더욱 확장된 세계관을 선보인다.

21년 차 배우인 박기웅은 드라마 ‘추노’, 영화 ‘최종병기활’과 ‘각시탈’ 등 여러 작품에서 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연기를 하며 선과 악의 고정관념에 대해 의문을 가져온 박기웅은 작가로서 전통적인 악당의 개념을 재해석한다. 악당을 단순히 주인공에 반(反)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만의 목표와 비전을 가진 인물로서 바라보며 편견으로 인해 고착화된 이미지를 변화시킨다.

이번 전시에는 라이온킹의 스카, 알라딘의 자파, 101마리의 달마시안 개의 크루엘라 등 다양한 악당 캐릭터를 조명했다.

이를 통해 ‘완전한 선한 역이 존재하는가?’, ‘악역은 선한 역이 될 수 없는가?’, ‘선한 역도 악역이 될 수 있는가?’ 등 질문을 던진다.

IHQ 미술감독 김종원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도상의 재현을 넘어서, 해체된 사유와 그 이면의 인간적, 사회적, 철학적 의미를 탐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관객들은 박기웅의 작품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성찰을 경험할 것이며, 그의 예술 세계의 복잡성과 깊이를 더욱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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