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구상과 비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임현주 화가가 화랑가에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부산광역시를 기반으로 창작 활동을 하는 임 작가는 끊임없이 형태 변형, 색채 변화를 추구하면서 사고를 전환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길을 찾는다.

그는 현상학과 포스트모더니즘을 대변하는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의 인식론 리좀(Rhizome) 개념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 인상주의적 색채가 돋보이는 그의 작품에는 집, 가로등, 나무, 자동차, 오리 등의 사물이 등장한다.

집들은 아무 제약 없이 서로 어깨를 기댄 채 굴곡진 형태로 기우뚱거리며 구불구불 뻗어나가고 다시 만나는 풍경을 연출하면서 조화와 균형, 긍정의 미학을 보여준다. 동화 같은 그림 속 집들은 모두에게 열려 있고 모두를 품어주는 아늑한 안식처, 상상의 나래가 무한하게 돋아나며 새로운 이야기를 생성하는 다락방 또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주는 통로의 존재다.

그것들이 고요하게 관람객들의 내면으로 스며들어 어린 날의 따뜻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면서 상처를 위무하고 시나브로 치유하는 것이다.

2024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임 작가는 부산미협, 남부미협, 31작가회, SARA신미술연구회, 신미술회 회원이다. 작가는 길을 잃기도 하고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한다고 하며 형식을 타파하고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작품 속에 오롯이 그려내고 있다. 그동안 아트페어, 그룹전에 활발히 참가했으며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에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wa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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