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LG전자가 ‘LG 전자칠판’을 앞세워 고속 성장하는 인도 에듀테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23일 밝혔다.

인도는 세계 인구 1위이자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디지털 교육 인프라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디지털 인도 정책’의 일환으로, 공공기관 및 학교와 협력해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인도 에듀테크 시장이 지난 2020년 약 28억 달러에서 2025년 약 104억 달러까지 연평균 30%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자칠판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인도 내 공급된 전자칠판은 연평균 약 80%씩 올랐다.

LG전자는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인도 오디샤주 내 공립고 2900여 곳에 LG 전자칠판(모델명: TR3DK) 1만여 대를 공급했다. 오디샤주는 인도 정부가 지정한 3대 IT 투자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세계기술센터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LG 전자칠판은 화면 내 간단한 조작만으로 칠판·영상·프레젠테이션 자료 등으로 간편하게 전환하고 도형·도표 등 다양한 교육용 템플릿을 제공한다.

또한 대화면 터치스크린은 최대 40곳의 멀티 터치를 지원한다. 제품에 탑재된 ‘LG CreateBoard Share’ 앱을 활용하면 최대 9개의 화면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CEO는 지난해 6월 인도 법인을 방문해 전자칠판 및 IT 솔루션을 활용한 에듀테크 등 다양한 신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조 CEO는 고객경험 혁신 기반의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프리미엄 가전 및 맞춤형 서비스 전략 고도화 등 현지화 전략을 강조했다.

올해로 인도 진출 27년째인 LG전자는 판매법인·생산법인·R&D센터까지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또한 지역이 넓고 주로 마을 단위로 거주하는 인도의 특징을 고려해, 차량에 전자칠판을 싣고 주요 지역 내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실제 사용법과 장점 등을 소개하는 ‘Demo van 마케팅’이 현지 고객들에게 신뢰성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LG만의 강점을 알리는 데 도움됐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한편 LG전자는 북미·유럽·중앙아시아·아시아·중남미 등 주요 지역별 영업/사업담당을 두고 B2B(기업간거래)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지난해 말 B2B 인도사업실을 B2B 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하며 인도 B2B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전홍주 LG전자 인도법인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교육 솔루션으로 새로운 ‘미래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B2B 에듀테크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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