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저도 사람입니다.”

손흥민이 고개를 숙였다. 그느 16일(한국시각)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인간이다. 골키퍼는 정말 좋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하루 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의 34라운드 순연 경기를 돌아봤다.

상황은 이랬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상대 수비 실수 때 맨시티 골키퍼 오르테가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회심의 슛이 오르테가 발에 걸렸다. 리그 18호 골이 무산됐다.

이 골이 들어갔다면 토트넘은 1-1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또 차기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밝힐 수 있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을 헌납하면서 고개 숙였다.

고개를 숙인 건 토트넘뿐만이 아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더 아스널(승점 86)은 맨시티에게 1위자리를 내줬다. ‘북런던 라이벌’이지만 선두 경쟁을 위해 토트넘의 승리를 바라고 있던 아스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손흥민을 비난하는 아스널 팬까지 등장했다.

이에 손흥민은 “팀을 위해서 그렇게 좋은 기회에 득점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느낀다.. 선수로서 우리 모두는 구단과 우리 스스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우리는 우리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에 집중했다”라며 다른 마음은 없었다고 확고히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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