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두산 조성환(48) 수비코치가 약속을 지켰다. 바로 이화여자대학교 야구 동아리 ‘이화플레이걸스’를 꼭 홈경기에 초청하겠다는 약속이다.

조 코치는 지난 1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 ‘이화플레이걸스’ 부원들을 초청했다. 조 코치와 ‘이화플레이걸스’는 지난해 겨울 인연을 맺었다.

‘이화플레이걸스’는 대학 유일 여자야구 동아리로 그간 전문 코치 없이 야구를 해왔다. 그 딱한 사정을 조 코치가 전해 듣고 두 번에 걸쳐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KBS 장성호 해설위원과 KT위즈 이성열 타격코치도 동참했다.

조 코치는 당시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이화여대 학생들의 사정을 듣고 한 번 더 봐주고 싶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는데 아마추어 동아리 학생들의 그 순수한 눈빛, 열정이 잊히지 않더라”고 했다.

조 코치 그러면서 “시즌이 시작되면, 시험기간을 피해서 이화플레이걸스를 잠실야구장에 초청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는데 정말 약속을 지켰다.

‘이화플레이걸스’ 부원 이정빈 씨는 본지에 “조성환 코치님께서 초대해 주신 덕분에 팀원들과 중간고사가 끝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순간의 인연이 이렇게 이어지게 되어 신기하고 또 감사하다. 항상 먼저 연락 주시고 도움 주시는 조성환 코치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코치는 1999년 2차 8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뒤 2014년까지 롯데에서 뛴 프렌차이즈 스타다. 이후 2018년부터 두산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고, 한화를 거쳐 다시 두산으로 돌아왔다.

한창 바쁜 시즌 중에 학생들과 했던 약속을 잊지 않고 구장 초청이라는 약속을 지켰다. 학생들이 그렇게 소중한 추억을 또 한번 만들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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