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전문가 50명 참여 ‘100만 특례시 준비위원회’ 발족,‘똑버스 운영 활성화’

-100만 특례시 서막 ‘보타닉가든 화성’,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스포츠서울│화성=좌승훈기자〕지난해 12월 인구 100만명을 돌파한 경기 화성시. 전국 다섯 번째 100만 대도시로, 내년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있다.

2001년 시 승격 당시만 해도 예산 2500억 원, 인구 21만명에 불과했던 작은 도시였지만 23년이 흐른 지금 예산규모 4조원, 지역 내 총생산(GRDP) 전국 1위, 지방자치 경쟁력 지수 7년 연속 1위, 재정자립도 전국 1위를 달성한 명실상부 살기좋은 최고의 도시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첫 화성특례시장이란 막중한 임무를 시민들로 부터 부여받아 촘촘하게 준비과정을 살피고 총괄하고있는 정명근 시장을 만나 교통인프라 구축 계획, 보타닉가든 화성 추진 방향, 화성 테크노폴 진행,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한 정책 등 시간이 흐를수록 속도를 내고 있는 앞으로의 추진계획을 살펴봤다.

▲인구 100만 화성특례시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지난해 6월 시민과 전문가 등 50명이 참여하는 ‘100만 특례시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특례시 승격으로 확보하는 16개 권한을 토대로 행정체계 개편, 도시기반 조성과 같은 중점 시책을 논의하고 지역특색에 맞는 특례사무 발굴 등 폭넓은 시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현재 시는 중앙정부 및 대한민국특례시장협의회와 함께 다양한 자치권한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고, 화성시연구원 및 특례시준비위 등과 함께 특례사무를 연구 및 발굴하고, 특례 권한 이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있다.

특히 지방재정과 관련된 사무나, 시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광역교통 및 여객사업 등에 대한 권한, 지방 중소기업의 육성 및 수출 지원 등에 대한 권한 등 특례시에 부여하는 법 개정을 통해 시민의 희망을 현실로 만드는 ‘특례시 다운 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역별 맞춤형 발전을 위한 교통인프라 구축 계획은?

시의 면적은 서울시의 1.4배에 달해 광역교통분야에서 철도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런데 병점역만이 실질적인 철도역의 기능을 수행할 뿐이다. 이 같은 실정속 3기 신도시 2곳을 비롯한 대규모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통행량 증가가 명확한 상황으로 시민들의 철도 확충 요구는 날로 커지고 있다.시는 현재 설계・건설 중인 7개 노선, 계획 중인 5개 노선 총 12개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철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시민들이 편안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와 결합된 복합환승센터 계획을 추진중이다.

또 버스 운행효율이 낮고, 대중교통 확보가 어려운 신규 택지개발지역 및 교통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시민 호출로 승객을 수송하는 경기도형 DRT(화성시 똑버스) 운영에 활기를 불어넣겠다. 지난해 7월부터 동탄1신도시 5대, 동탄2신도시 10대, 향남1,2 신도시 5대가 정식 운영중이며, 올해 봉담읍 5대, 남양~마도 간 5대가 추가 됐다. 똑버스를 통해 신규 택지개발지역, 교통 사각지대 등에 거주하는 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대중교통과 연계해 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오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동탄도시철도(트램) 를 추진 중인데, 이 사업은 동탄역(SRT·GTX·인동선)을 중심으로 망포에서 오산, 병점에서 동탄 2개 노선(34.4km)을 연결하는 것으로 동부권역 철도교통 서비스 확대가 목적이다.

지난 2022년 6월, LH로부터 9200억원의 사업비 부담을 약속하는 협약 체결 및 트램 차량기지 부지매입을 완료했으며, 같은해 9월부터 동탄도시철도(트램) 건설사업 기본설계 용역을 추진 중으로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도 철저하게 추진하겠다.

▲보타닉가든 화성 추진 방향과 계획은 무엇인가?

‘100만 특례시 명품 도시 화성에 걸맞는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란 고민에 경기도 인구 50만 이상 도시 중에 가장 높은 1인당 공원면적을 확보하고 있는 공원 인프라에 관심을 갖게 됐다.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정원에서 차를 마시며 계절별 아름다운 수목과 꽃을 감상하고, 연령별 맞춤형 식물 교육과 체험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만들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동탄신도시 주요공원·하천과 팔탄면에 총 226만㎡ 규모의 보타닉가든을 조성하는데, 현재 앵커시설인 여울공원 전시온실, 우리꽃식물원 개선사업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

또 매향리 평화공원, 우음도 공원 등 천혜 자연환경과 연계해 다양한 테마가 있는 보타닉가든화를 통한 권역별 균형 개발과 화성 전역에 정원문화를 확산시키겠다.

100만 특례시의 서막은 100년 미래 숲, 미래 정원 조성을 위한 보타닉가든 화성과 시작될 것이며,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함께한다면, 세계 유명 도시와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 명품 도시에 걸맞는 시민들의 자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화성 테크노폴의 진행사항과 추진계획은?

화성시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고, 양질의 직장에서 일하며,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경험하고, 행복한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화성 테크노폴의 지향점이다.

화성은 경기도 산업의 핵심기지로 테크노폴 조성 여건이 갖춰진 가장 적합한 도시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소, 기아 Autoland, 한미약품 등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관련 핵심기업이 위치하고 있으며, 총 22개의 산업단지가 운영 및 조성 중이고,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제조업체가 있다.

테크노폴을 조성하려면 네 가지 핵심 요건이 필요한데 바로 기술인력, 생산 업체, 기술연구소, 그리고 우수한 정주 여건이다. 화성은 GTX-A의 개통으로 수서까지 20분 이내 도달로 지금보다 더 서울과 가까워지고, 삼성, 현대‧기아 등 첨단산업 앵커기업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부장 업체와 ,500여개의 기업 부설 연구소가 자리하고 있다. 동탄신도시와 송산그린시티 등의 도시 개발 사업으로 인해 정주 여건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이에 따른 전문기술 인력 확보를 위해 카이스트 사이언스 허브, 홍익대 4차산업 혁명캠퍼스 외에 테크노폴 조성을 위한 이공계 특성화 대학교, 첨단기업, 연구기관 등을 유치하고, 첨단기술인력 양성 및 채용 지원 등 기업 지원사업과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과 재투자를 유도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위한 정책과 앞으로의 계획은?

화성시는 아동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로 전국 평균 15%에 비해 비율이 높은 활기차고 미래가 밝은 도시다. 이에 발 맞춰 아동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아동이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5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45개의 세부사업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대표적으로 △아동의 참여권 증진을 위한 ‘어린이·청소년의회 운영’ △시민들의 인식개선을 위해 ‘찾아가는 아동권리교육’ 운영 △아동권리 정책을 모니터링하고 권리를 대변하는 ‘아동권리 옴부즈퍼슨’△어린이문화센터 △i(아이)신나 놀이터 운영 등 다양한 체험과 여가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결과, 2022년 11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받았다.

또 ‘둘이면 더 든든한 화성시’ 조성을 위해 다자녀가정을 지원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16일 다자녀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하는 조례를 개정하면서 29만명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감면, 장난감대여 연회비 면제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고 있고, 앞으로 영화관, 실내동물원, 체험관 등 민간시설에서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란 말이 있는 것처럼 아동이 태어나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부지런히 시민들과 소통하겠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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