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1년 전 1-6 참패 악몽을 떠올릴 만했다.

손흥민이 이번시즌 최악의 경기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팀도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완패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뉴캐슬에 있는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뉴캐슬과 원정 경기에서 0-4 완패했다.

토트넘은 승점 60(18승6무7패)에 머무르며 애스턴 빌라(승점 60)와 승점 타이지만, 골득실에서 1골 뒤지면서 5위로 한 단계 미끄러졌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사수에 실패했다. 뉴캐슬은 승점 50을 확보하며 한 경기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9)를 따돌리고 6위로 올라섰다. 양 팀 모두 EPL 잔여 6경기를 남겨뒀다.

토트넘의 4위 지키기 뿐 아니라 리그에서만 15골9도움을 기록 중인 ‘캡틴’ 손흥민의 커리어 세 번째 ‘한 시즌 10골·10도움’ 달성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뉴캐슬의 촘촘한 방어망과 효율적인 역습에 와르르 무너졌다. 손흥민은 이번시즌 처음으로 60분도 소화하지 못한 채 교체로 물러났다. 연달아 실점에 빌미를 제공하면서다. 슛도 한 차례도 때리지 못했다.

전반 30분 선제골을 내줬다. 손흥민의 패스 실수에서 비롯됐다. 뉴캐슬의 안소니 고든이 3선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잡았다. 재빠르게 알렉산데르 이사크에게 연결했다. 그가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더펜을 제압한 뒤 선제골로 연결했다.

기세를 올린 뉴캐슬은 2분 뒤 추가골을 터뜨렸다. 강한 전방 압박을 펼쳤는데 토트넘 수비수 페드로 포로의 백패스 실수가 나왔다. 고든이 잡았다. 영리하게 수비를 제친 뒤 슛을 시도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반격에 나섰으나 여의찮았다. 오히려 후반 6분 세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손흥민이 브루누 기마랑이스에게 공을 빼앗겼다. 그가 다시 토트넘 수비 뒷공간을 훔치는 롱패스를 연결했다. 이사크가 다시 이어받아 침착하게 드리블해 오른발로 차 넣었다. 뉴캐슬 안방은 축제 분위기였다.

손흥민은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와 함께 후반 13분 그라운드를 떠났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얀 클루셉스키, 파페 사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각각 교체로 투입했다.

그럼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41분 한 골을 더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파비안 셰어가 골문 앞에서 속임 동작한 뒤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은 지난달 17일 풀럼 원정에서 0-3 완패한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패배를 떠안았다. 토트넘은 지난해 4월 뉴캐슬 원정에서 1-6으로 참패한 적이 있다. 이번시즌 상반기엔 손흥민의 1골2도움 활약으로 토트넘이 4-1 대승했으나 다시 적지에서 최악의 참패로 웃지 못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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