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새로운 악재가 닥쳤다.

맨유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비수 하파엘 바란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바란은 지난 주말 첼시와의 경기에서 당한 근육 부상으로 인해 몇 주간 결장한다. 구체적인 기간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시즌 종료 전 복귀가 목표라고 밝혔지만 이제 시즌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시즌 아웃 가능성도 존재한다.

바란은 이번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경기에 출전한 핵심 자원이다. 전성기만큼은 아니어도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패스 능력을 보유한 센터백으로 맨유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부상 시점도 나쁘다. 맨유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1패에 그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홈에서 라이벌 리버풀과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2-1로 앞서다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모하메드 살라에 실점해 진 것 같은 경기가 되어 버렸다.

갈 길이 바쁘다. 맨유는 현재 승점 49로 6위에 머물고 있다. 5위 애스턴 빌라(60점) 추격은 사실상 어렵다. 일단 6위를 지켜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을 노려야 하는데 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48점), 8위 뉴캐슬 유나이티드(47점)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남은 7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획득해야 한다.

하필 맨유는 센터백 부상자가 많다. 빅터 린델로프, 조니 에반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까지 수비수에 부상자가 집중되어 있다. 여기에 바란까지 빠지면서 맨유는 중앙 수비 구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사실상 남은 전문 센터백은 해리 매과이어 한 명뿐이다. 가장 중요한 시점에 중앙 수비에 구멍이 발생하면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머리는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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