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황혜정 기자] “데스노트도 아니고...”

KIA 이범호 감독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시즌 초부터 KIA 주축 3명이 부상했다. ‘데스노트’(Death Note)는 일본 만화로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힌 자는 죽는다. 이 감독은 보이지 않는 손이 KIA 선수들의 이름을 적는 것 같다는 의미로 이를 빗댄 것.

주포 나성범, 1루수 황대인에 이어 필승조 임기영(31)이 부상했다. 임기영은 지난 1일 왼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고 일주일 뒤 재검한다.

지난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 전 이 감독은 “임기영이 추운 날 던진 게 좀 안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때 구속이 시속 132㎞밖에 안 나왔다. 지난달 29일 두산전에서 그런 느낌이 좀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래도 이 감독은 “생각보다 그렇게 큰 부상은 아니니까 금방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행히 시범경기 당시 햄스트링 손상을 입은 주포이자 외야수 나성범(35)은 가볍게 사이클을 타기 시작했다. 이 감독은 “원래 4~5주는 봐야 하는 거고 이제 가볍게 사이틀을 타기 시작했다. 다 회복하더라도 1~2주 정도 훈련하고 2군 경기까지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이 감독은 “너무 급하게 올리면 나중에 더 큰 타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일주일 늦춰진다고 하더라도 안전하게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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