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이 떴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서울시리즈를 맞이해 고척에 왔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재회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도 봤다.

류현진은 “오늘 휴식일이어서 올 수 있었다. 경기를 다 보지는 못할 것 같다. 내일 또 훈련이 있다. 다저스 떠난 이후 못봤던 이들이 많다. 다시 만나니 반갑다”며 웃었다.

눈길은 로버츠 감독과 재회에 쏠렸다. 이번 서울시리즈에서 ‘원격 티키타카’가 있었다. 로버츠 감독이 “기사 보면 연락해”라고 했고, 류현진은 “연락처 알아보겠다”고 했다.

진짜 류현진이 왔다. 류현진에게 ‘연락처 물어보러 직접 왔느냐’고 묻자 씨익 웃었다. “이따 번호 물어보겠다”고도 했다.

로버츠 감독을 만났다. 로버츠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그대로 류현진을 껴안았다. “류현진은 내 심장이다”고도 했다.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류현진은 ‘선물’로 화답했다. 대전의 유명 제과점의 빵을 잔뜩 들고 왔다. “대전은 빵 아닌가요”라며 웃었다.

받은 로버츠는 “베리 나이스(Very nice)!”라고 말한 후 그대로 포장을 뜯었다. 빵은 바로 입으로 직행. 두 종류의 빵을 그 자리에서 바로 먹었다. 류현진도 흐뭇하게 웃었다.

토론토 소속이던 지난해 다저스 원정 때 로버츠 감독과 만났다. 이후 1년 만에 한국 땅에서 재회가 이뤄졌다. 다른 다저스 구성원들도 인사를 나눴다.

2013~2019년 활약했던 팀이다. 당시 같이 뛰었던 키케 에르난데스 등은 류현진을 꼭 안아줬다. 트레이너, 프런트 직원 등도 웃으며 류현진을 맞이했다. 류현진은 “오랜만에 보는데 다들 반갑게 맞아줬다. 고맙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에 앞서 김하성도 봤다. 샌디에이고의 타격 훈련이 진행중인 상황. 김하성이 1루 더그아웃 쪽에 있던 류현진에게 인사하며 다가왔다. 절친한 두 선수의 만남.

비시즌 김하성은 “(류)현진이 형과 같이 뛰고 싶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이 한화에 오면서 이뤄지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둘의 관계가 어디 가는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김)하성이는 골드글러브 수상자다. 지난해에는 유틸리티로 받았지만, 올해는 또 유격수 아닌가. 내가 뭐라고 할만한 선수가 아니다. 그냥 다치지 말고, 시즌 잘 치르라고 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듯했다. “생각하지도 못했다. 정말 좋은 것 같다. 대단한 선수들이 모였다. 한국 팬들에게는 축제 아닌가. 즐기셨으면 한다. 매년 할 수는 없겠지만, 자주 이런 경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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