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 기자] “내 탓이다.”

최원권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에서 김천 상무에 0-1로 패했다. 대구는 볼 점유율에서는 뒤졌으나 김천을 상대로 13개의 슛, 3개의 유효 슛을 날렸지만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아쉽다.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건 내 책임이다. 선수들은 잘했다.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하는 김천의 집중력이 좋았다. 이제 시작이고 이게 K리그 아니겠나.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바셀루스는 전반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한 차례 놓치긴 했으나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크로스로 김천을 위협했다. 하지만 전반 45분만 소화한 뒤 세징야와 교체됐다. 최 감독은 “진짜 고민이 많았다”라며 “브라질 선수 4명을 보유하는 건 고민이 많이 된다. 바셀루스에게 출전 시간을 더 부여하고 싶었는데 세징야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 경기에서 패한 건 내 탓인 것 같다. 바셀이 더 했으면 좋은 걸 해줬을 것 같다. 바셀루스한테 사과해야할 것 같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그럼에도 새 얼굴 요시노와 고명석은 생각보다 잘해줬다. 고명석은 스리백의 왼쪽에서 요시노는 중원에서 힘을 보탰다. 최 감독은 “(요시노와 고명석의 활약이) 괜찮았던 것 같다. 이제 1경기를 했다. 1라운드 로빈을 돌아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김강산이 혹시 군 복무로 이탈하게 되면 고명석이 스리백 가운데에 요시노가 센터백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시간을 두고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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