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한국 볼링 사상 최초로 양손을 쓰는(투 핸드)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16세 배정훈(수원 유스)이다.

지난 19~24일 6일 동안 경기도 화성시 동탄 빅볼링플라자에서 열린 2024년 볼링 국가대표 선발 결승전 결과, 배정훈은 48게임 합계 에버리지 230.5점을 기록했다.

배정훈은 5일차까지는 40게임 합계 에버리지 236.7점으로 공동 2위를 달리는 등 선전했다. 마지막날 다소 부진해 순위가 내려왔으나 8위로 국가대표가 됐다.

이번 선발전 결과 1~8위가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익규(광주시청)가 에버리지 235.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박동혁(234.9점·광주시청), 강명진(234.9점·대구북구청), 백승민(233.0점·광양시청), 황동욱(231.0점·울주군청), 원종혁(230.8점·성남시청), 김경민(230.6점·인천교통공사)이 각각 2~7위를 기록했다.

대한볼링협회(회장 정석)에 따르면, 지금까지 국내 투 핸드 선수 국가대표는 한번도 없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소년 학생 선수들 사이에는 투 핸드 볼링 붐이 일고 있고, 남자 중고생 중 절반에 가까운 선수가 투 핸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한국도 미국처럼 앞으로 투 핸드 볼링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배정훈은 지난 2월엔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앞서 지난 2022년 14세 때 최연소 나이로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적이 있다. 그리고 스위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국제볼링연맹(IBF)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해 남자 2인조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려 2023 대한볼링협회 유공 표창에서 고등부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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