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후보들의 선거 홍보 ARS 때문에 애꿎은 휴대폰만 불이 난다. 해당 지역구뿐만 아니라 정당, 지역 제한 없이 걸려 오는 전화 탓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그전에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아낸 것일까.

한 여론조사업체 연구원은 “여론조사를 진행하다 보면 가끔 회사로 문의하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는 그들의 번호를 모른다”라며 “ARS팀이 따로 있어 이들이 안심번호로 직접 전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여론조사의 목적일 경우 무작위로 번호를 뽑아, 공직선거법과 공직선거관리규칙에 따라 특정 정당 및 여론조사기관에 고객 정보를 제공한다.

단, 진짜 번호가 아닌 가상번호를 전달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를 폐기해야 한다.

이동통신 3사가 선거 홍보 ARS를 관리하기 때문에 가상번호조차 차단하고 싶다면, 가입한 이통사의 ‘안심번호 제공 거부 시스템’을 신청하면 된다. SKT ‘1547’, KT ‘080-999-1390’, LG유플러스 ‘080-855-0016’으로 전화하면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지역번호와 국번을 제외한 나머지 4자리 번호를 컴퓨터로 자동 추출해 선정하는 RDD 방식일 경우에는 SKT T전화 또는 후후 앱을 통해 어디에서 걸려 온 전화인지 미리 확인하면 된다.

다만, 특정 정당에 가입했거나 후보, 선거사무실 직원의 지인이라면 개인 정보가 이미 ARS 측에 넘어가 전화를 안 받는 수밖에 없다. gioia@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