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가입자, 전년 대비 90.4% 상승

키움 측 “신규 상품 출시가 영향 미친 듯”

[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팀 성적은 추락했고,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스타도 해외 무대로 이적했다. 다음 시즌 기대치가 하락할 법도 한데, 2024시즌 유료 회원인 멤버십 가입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 키움히어로즈 얘기다.

키움히어로즈의 2024 멤버십 회원 수가 2023년 대비 증가했다. 키움 구단 성적이 2022년 2위에서 2023년 10위로 추락했고 ‘특급스타’ 외야수 이정후가 미국 메이저리그(ML) 샌프란시스코로 향했지만, 멤버십 가입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까닭은 마케팅팀을 비롯해 구단 관계자들의 ‘열일’ 덕분이다.

2024년 히어로즈 멤버십 가입 금액은 8만5000원이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심지어 지난해보다 가격이 5000원 더 올랐다. 그럼에도 전년도보다 약 90.4% 증가한 4000여명이 멤버십에 가입해 가입하면 받을 수 있는 ‘MD 상품’ 출고 및 배송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키움이 당초 예상한 수치보다 훨씬 높았던 것.

키움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신규 응원봉인 ‘영웅의 봉’을 비롯해 일상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짐색’ 등 팬들의 수요에 맞춘 새로운 상품 출시가 멤버십 가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짚었다.

특히 신규 응원봉인 ‘영웅의 봉’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데까지 마케팅팀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 관계자가 머리를 맞댔다는 후문이다. 히어로즈만의 개성과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모았다.

관계자는 또한 “열성 팬들에 활용도가 높은 선예매 혜택이 지난해에 이어 포함됐다. 주말 경기의 경우, 선예매만으로 대다수의 좌석이 판매된다는 점을 볼 때, 응원석에 앉길 원하는 팬들이 적극적으로 멤버십에 가입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미 지난해 멤버십 가입자 수가 2022년 대비 166.1% 늘어나며 2023시즌 주말 경기의 경우, 멤버십 회원이 아닌 팬은 1루 내야석을 잡기 매우 힘들어졌다. 이에 2024시즌을 앞두고 팬들의 멤버십 가입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또한 구단 관계자들과 선수들의 팬심 잡기가 효과를 봤다.

2023시즌 키움은 총관중 수 58만3629명을 기록하며 관중 수 리그 8위에 그쳤다. 1위 LG트윈스가 기록한 120만2637명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2024시즌을 앞두고 멤버십 가입자 수가 4000여명을 웃돌면서 이들이 각각 10번씩만 홈 경기를 찾아도 4만 관중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키움의 역대 최다 관중 수는 2016년 기록한 78만2121명이다. 2008년 창단된 히어로즈가 점점 증가하는 팬층을 업고 사상 첫 100만 관중을 향해 오늘도 달린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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