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포항=강예진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자님들 앞에서 한번 이야기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 지금은 정리가 안되어 있는 상황이라 답하기가 죄송하다.”

김태환(전북 현대)은 울산 현대에서의 이적과 축구대표팀에 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입을 아꼈다.

김태환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포항 스틸러스와 16강전 2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선발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울산 현대에 몸담았던 그는 ‘현대가 라이벌’ 전북으로 이적한 후 공식 2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경기 후 만난 김태환은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였는데, 단단해지는 느낌을 받아 기분 좋고 만족한다. 조금 더 보완하고 알아가야겠지만, 단단해진 것에 일단 만족하고 있다”면서 “관리를 잘해줘서 괜찮다. 지금은 치료와 병행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질문에서 김태환은 말을 최대한 아꼈다.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논란과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은 말 할 타이밍이 아니라고 판단한 눈치였다. ‘라이벌 팀’으로의 이적은 어떤 느낌이냐는 물음에 그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자님들 앞에서 한번 이야기할 날이 왔으면 좋겠다. 지금은 정리가 안되어 있는 상황이라 답하기가 죄송하고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8강에서 울산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울산은 21일 반프레 고후(일본)와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3-0으로 완파해 8강행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ACL에서 ‘현대가 더비’가 성사되는 것이다.

부담과 설렘이냐는 물음에 “둘다 아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충분히 이야기하고 싶긴 하다. 입장 정리 후 그럴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탁구 게이트’ 후폭풍으로 아수라장이 된 축구대표팀에 대해서는 “추후에 이야기할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경기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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