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최악의 하루를 보낸 조규성의 미트윌란이 패하면서 3위에 머물렀다.

미트윌란은 19일(한국시간) 덴마크 브뢴비 브뢴비스타디온에서 열린 브뢴비와 2023~2024시즌 덴마크슈페르리가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조규성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전반 18분 페널티킥을 얻은 미트윌란의 키커로 나섰는데, 상대 골키퍼에게 허무하게 막혀 득점이 무산됐다.

0-1로 뒤진 후반 40분에는 상대 선수와 뒤엉켜 ‘신경전’까지 벌였다. 조규성이 상대 골키퍼가 잡은 공을 건드리자, 브뢴비 수비수 야콥 라스무센이 조규성의 가슴을 밀쳤다. 신경전으로 번지자 브뢴비 선수단이 순식간에 조규성을 둘러쌌고, 조규성을 넘어뜨리기까지했다. 미트윌란 선수까지 뒤엉겨 붙으면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번졌다.

페널티킥 실축에 신경전에 휘말린 조규성은 팀 패배까지 막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미트윌란의 리그 6연승도 마무리됐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미트윌란은 승점 36에 머물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브뢴비가 승점 37을 쌓아 선두로 올라섰다.

조규성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역적과 영웅을 오갔다. 매 경기 선발로 출전해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헤더 동점골로 한순간에 ‘영웅’으로 우뚝섰다.

다만 마무리는 또 아쉬웠다. 이후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다시 ‘침묵’하면서 비난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한편, 이한범은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하지는 못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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