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부산=김경무 전문기자] “첫 경기라 많이들 긴장했는데, 전지희가 베테랑답게 스타트를 잘 끊어줬다. 신유빈은 두뇌 플레이로 작전을 잘했고, 이시온이 멋지게 한방으로 끝내줬다.”(오광헌 감독)

한국 탁구 여자대표팀(세계 5위)이 이탈리아(24위)를 완파하고 동메달 목표를 향해 상큼한 첫발을 내디뎠다.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경기장 초피홀에 열린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5단식, 5전 3선승제) 조별리그 5조 1차전.

오광헌 감독의 한국 여자대표팀은 전지희·신유빈·이시온을 앞세워 이탈리아를 3-0으로 누르고 첫승을 올렸다.

이날 1단식에서 세계랭킹 21위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112위 데보라 비바렐리를 게임스코어 3-0(11-4, 11-9, 11-4)으로 완파하며 기세를 올렸다.

2단식에서는 8위 신유빈이 295위 니콜레타 스테파노바를 역시 3-0(11-5, 11-7, 11-7)으로 격파했다. 이어 3단식에서 44위 이시온(삼성생명)이 109위 가이아 몬파르디를 3-1(11-8, 11-3, 8-11, 11-9)로 제압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17일 복병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남자단체전 3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한국 남자팀(세계 5위)이 세계 14위 장우진, 18위 임종훈(한국거래소)의 활약으로 폴란드(19위)를 3-1로 잡고 기분좋게 출발했다.

장우진은 1단식에서 131위 마세이 쿠비크한테 두 게임을 내주는 등 고전하다 3-2(13-15, 8-11, 11-8, 11-7, 11-6)로 역전승을 거뒀고, 이어 임종훈이 127위 밀로시 레짐스키를 3-1(12-10, 11-9, 10-12, 11-4)로 제압했다.

3단식에서 안재현(한국거래소)이 113위 야쿠부 디야스한테 1-3(8-11, 10-12, 11-7, 9-11)으로 지면서 주춤했지만, 장우진이 4단식에서 레짐스키를 3-0(11-8, 11-3, 14-12)로 완파하면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25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는 이번 대회는 단일 종목 세계대회이지만, 남녀 각 40개국에서 20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세계탁구선수권대회로 2024 파리올림픽 티켓이 걸려 있다. 8강 진출팀에 티켓이 주어진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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