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출신으론 2번째 감독

[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1981년 11월25일 생, 만 42세 5개월. 선동열 이후 21세기 두 번째 최연소 감독 등극이다.

KIA 타이거즈가 공석이던 신임감독에 KIA 이범호 타격코치를 선임했다. KIA는 13일 ‘이범호 코치를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년, 총액 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 신임감독은 선동열 이후 21세기 두 번째 최연소 감독이 됐다.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감독은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다. 허 총재는 1986년 청보 핀토스 감독을 맡을 당시 35세로 최연소를 기록했다.

21세기(2001년 1월~) 들어서도 40대 초반 감독이 등장했다.

2003년 양상문 전 롯데·LG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 선임 당시(2003년 10월3일) 만 42세 5개월 8일을 기록했고, 2005년 선동렬 전 삼성·KIA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 선임 당시(2004년 11월9일) 만 41세 10개월 14일을 기록했다. 이범호 신임감독은 21세기 들어 선동열 전 감독 이후 최연소인 셈.

대구광역시 남구에 위치한 대구고등학교로선 첫 프로야구 감독 탄생이라는 경사를 맞았다.

대구고는 이 신임감독을 비롯해 강기웅(한국화장품), 김상엽(삼성) 등 숱한 레전드를 배출했고, 현역에서 활발히 뛰고 있는 구자욱(삼성)을 비롯해 2023년엔 드래프트로 1라운드 지명자를 2명(SSG 이로운, KT 김정운)이나 배출한 명문 고교다.

그간 뛰어난 선수를 꾸준히 프로에 보냈음에도 프로팀 코치로 경력을 이어간 이는 많았으나, 감독은 없었다. 그러나 이 신임감독의 선임으로 첫 프로야구 감독을 배출한 학교가 됐다.

이 신임감독은 한화 이글스 선수 출신으로는 유승안 리틀야구연맹 회장 이후 두 번째로 프로야구 감독 자리에 올랐다.

1986년부터 6시즌간 한화 전신인 빙그레에서 포수로 뛴 유 회장은 한화에서 1999년 감독 대행을 거쳐 2003년부터 2시즌간 감독을 맡았다.

이제 이 신임감독의 차례다. 이 감독이 선동열 전 감독 이후 21세기 최연소 프로야구 감독이자, 대구고 출신 첫 감독으로 KIA를 ‘반등’시킬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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