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박민영이 상견례 자리에서 집안 교육 운운한 정경순에게 “나 이 결혼 안 한다”고 선언하고 나와 이이경까지 바닥에 메다꽂으며 시원하게 결혼을 엎었다.

29일 방송된 tvN 월화극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강지원(박민영 분)은 박민환(이이경 분)의 화려한 이벤트와 함께 약혼반지를 꼈다.

하지만 그날 밤 정수민(송하윤 분)이 강지원에게 서운함을 호소하며 캄캄한 호수로 뛰어들었고, 수민을 구하러 뛰어든 지원은 물귀신처럼 자신을 깊은 물 속으로 끌어당기는 수민에게 충격을 받았다.

유지혁(나인우 분)은 정수민의 본색을 알고 패닉에 빠진 강지원과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기분전환을 시켜줬다. 다시 복수할 힘을 얻은 강지원은 “내가 박민환을 탈탈 털 생각이다”라며 의욕을 다졌다.

강지원을 찾아온 정수민은 결혼 선물이라며 유한 백화점 요리 강좌 쿠폰을 건넨다. 바로 박민환의 어머니이자 강지원의 악질 시어머니 김자옥(정경순 분)이 다니는 곳.

강지원은 그곳에서 여기저기에 갑질을 해대는 김자옥을 재차 맞닥뜨렸다. 요리가 서툰 강지원에게 핀잔을 주던 김자옥은 “어느 집안으로 시집갈지 불 보듯 뻔하다. 뻔해”라며 눈꼴시어했다.

하지만 뜻밖에 훌륭한 요리를 선보인 강지원에게 김자옥과 정수민은 놀랐다. 박민환의 어머니 앞에서 강지원을 망신시키려던 정수민의 계획이 수포가 된 가운데, 강지원은 민환을 불러내 같이 쇼핑하러 가자고 정수민의 골을 질렀다.

쇼핑에 나선 지원은 박민환의 허영심과 자존심을 건드려 명품관에서 폭풍쇼핑을 즐겼다. 박민환은 강지원의 전화를 뺏어 백은호(이기광 분)에게 상견례 레스토랑 예약을 했다.

유지혁은 정략결혼 상대인 오유라와 만남을 강요하는 할아버지 유한일(문성근 분)을 보며 이전과는 다른 감정을 느꼈다. 10년 뒤 자신이 죽고 나면 많이 슬퍼할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애틋한 마음이 들었던 것.

그 마음은 강지원에게도 같았다. 강지원이 보고 싶어 집 앞을 찾아간 유지혁은 “전에 나보고 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었죠. 난 그런 게 없었다.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어서 그런 걸 생각해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침울해 보이는 지혁을 보던 강지원은 “나도 처음 돌아왔을 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박민환이랑 정수민한테 제육볶음을 엎었더니 좀 달라지더라. 결국은 내가 달라져야 하는 거였다. 내가 행복해지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를 만나고”라고 말했다.

눈물이 그렁해진 유지혁은 “손 잡아도 되냐”라더니 “박민환과 정수민을 결혼시키고, 지원씨는 행복해 집시다”라고 말했다.

상견례 날 정수민은 박민환의 집 앞에 찾아갔다. 놀란 박민환에게 정수민은 “쫄지마. 오빠 내 거라는 거 아니까”라며 재차 유혹했다.

백은호의 레스토랑에서 상견례가 열리는 가운데, 강지원은 도발적인 검정 퍼와 가죽치마를 입은 채 등장해 동공지진을 불렀다.

김자옥이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더니 가정교육이 모자랐냐”라며 막말을 했고, 강지원은 “아버지가 스물세살에 돌아가셔서 가정교육은 충분히 잘 받았다. 어머니는 바람나서 일찍 나가셨지만”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답했다.

약이 오른 김자옥은 예비 시어머니 훈수를 쏟아붓기 시작했고, 강지원은 빙긋빙긋 웃으며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며느리가 아니라 식모이자 유모를 들이듯 일장 훈수를 두던 김자옥은 “네가 일하는 건 말리지 않겠다”라며 짐짓 양보하는 척 했다.

이에 강지원은 “일하고 싶었는데 어머니 말씀 들으니 그건 내 욕심 같다. 시부모님 모시고, 남편 섬기고, 아이까지 키우려면 24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그리고 아버지 제사 모셔봐서 제사에 거부감도 없다”라고 말했다.

강지원이 한마디도 지지 않자 열받은 김자옥은 “이러니 가정교육이 중요하다. 뼈대 있는 집안은 딸이 제사 못 모신다. 너희 아버지도 딸만 낳은 죄인이라 그리된 거다”라고 이죽거렸다.

분노한 강지원은 “이해 못 하겠다. 아줌마, 판사냐? 왜 우리 아버지를 죄인 만드냐. 나 이 결혼 엎을 거다. 정신 차려요. 아줌마. 당신 아들 안 잘났어. 자기 아들 귀하면 남의 자식 귀한 줄도 알아야지. 똑똑히 알아라. 내가 당신 집안 마음에 안 들어 이 결혼 엎는 거다”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뭐 하는 거냐”며 소리치는 박민환에게 강지원은 “나 지금 너랑 헤어지는 거다. 다시 얽히지 말자”라며 돌아섰다. 박민환이 자신의 어깨를 잡아채자 지원은 유지혁에게 배운 대로 엎어치기로 박민환을 메다꽂았다.

이어진 예고편에서 강지원은 자신에게 덤비는 박민환에게 “어디서 바람난 새끼가 큰 소리야”라며 따귀를 때렸다. 또 회사에서 일로 사고를 친 정수민을 불러세우더니 “이번엔 가만 안 둬. 너 제대로 책임져”라며 호통쳤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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