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강예진 기자] “감회가 새롭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FIFA 랭킹 146위)는 24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일본(17위)과 최종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1승1패로 조 3위(승점 3)에 매겨졌다. 2위 일본과 승점 타이지만 골득실에서 밀려있다. 일본을 잡는다면 자력 16강 진출 확정이다.

쉽지 않다. 일본은 지난 2차전 이라크에 1-2로 패했지만 아시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팀이다. 26명의 선수 중 20명이 유럽파로 전력도 탄탄하다. 23일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신 감독은 “선수 생활 할 때부터 지도자까지, 일본과 많이 만났다. 현재로서는 일본이 훨씬 좋은 팀이다. 배운다는 입장에서 좋은 경기를 하려고 한다. 일본을 큰 대회에 오랜만에 만나서 사실 감회가 새롭기도 하다. 일본 J리그에서 뛴 아르한보다 내가 일본을 더 잘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알다시피 일본은 좋은 팀이다. FIFA 랭킹도 훨씬 높다. 힘든 경기가 될 거라 예상하지만 잘 준비하겠다. 좋은 경기, 멋진 경기를 통해 인도네시아 축구가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걸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경기 각오를 전했다.

16강 진출의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 승리시 자력 확정이다. 무승부를 거두면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또 같은 시간 이라크와 베트남 경기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 조 3위가 되더라도 다른 조 3위 6개 팀 가운데 상위 4개 팀 안에만 들면 된다.

그럼에도 신 감독은 당장의 일본전만 생각하고 있다. 신 감독은 “여러가지 시나리오는 분명히 있다. 일본의 16강 확정이 일찍 나왔으면 행복하고 좋았겠지만, 그런 걸 지금은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일본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 오후에도 일본전 대비 전술 훈련을 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일본을 잡은 이라크와는 다른 방향으로 경기에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라크와 우리는 피지컬, 팀 컬러 등이 많이 다르다. 다른 쪽으로 일본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