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릉=황혜정 기자] 여자 쇼트트랙 정재희(16·한강중)가 바퀴 수 착각으로 7위 성적을 거뒀다.
정재희는 2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서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바퀴 수 착각이 화근이었다. 중국 양징루가 처음부터 전력질주하며 다른 선수들보다 한 바퀴를 먼저 돌았다. 선두권에 있던 정재희는 양징루의 바퀴 수를 자신의 바퀴 수로 착각해 양징루와 함께 발을 쭉 뻗었다. 그리고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그 사이에 2위와 3위 선수들과 뒤에 있던 선수들이 남은 한 바퀴를 달렸다. 벌떡 일어선 정재희는 최선을 다해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가장 최하위인 7위 성적(2분 54초 809)을 받아들여야 했다.
정재희는 초반부 탐색전을 펼쳤다. 하위권에서 달렸다. 정재희는 신중하게 앞 선수들의 역주를 지켜봤다. 그러다가 중반부 속도를 높이며 선두권에 합류했다. 아웃코스 추격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바퀴수를 착각한 정재희가 마지막 바퀴인 줄 알고 1위 양진그루와 함께 발을 뻗었고 그대로 넘어졌다.
이날 여자 1500m 결승전에선 양징루(중국)가 2분 33초 148로 금메달을, 리진지(중국)가 2분 41초 543으로 은메달, 이누이 노노미(일본)가 2분 42초 293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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