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그룹 글램 출신 아프리카TV BJ 김시원(다희)이 은퇴를 선언했다.

5일 김시원은 자신의 아프리카TV ‘김시원해요’ 공지 게시판에 손편지를 게재하고 은퇴를 알렸다.

김시원은 “제가 방송을 한 지 곧 6년이 되는데, 사실 5월1일에 6주년 방송이자 마지막 방송을 하려고 했다”며 “중간중간 힘들어하던 모습을 많이 보여서 어느 정도 예상하신 분들도 있으실 거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마지막 방송이란 말도 웃기고, 끝을 애써 정하는 게 말도 안 된다 생각하지만 이렇게 끝을 내게 됐다”며 “어떠한 이유들이 겹치고 겹치다 보니 너무 많은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제가 좀 많이 지친 것 같다. 한때 같이 좋았던 사람들과 고마운 사람들이 후에 저를 탓하게 되는 반복적인 상황이 만들어지는 게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냥 좋은 것들만 기억하고 그렇게 그만하고 싶다”며 “이 글이 마지막 편지이자 마지막 공지일 것 같다. 그냥 모두에게 고마웠던 마음만 전하고 이젠 떠나고 싶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시원은 2012년 그룹 글램에서 다희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다. 당시 그는 2014년 배우 이병헌 등과 술을 마신 뒤 몰래 촬영한 음담패설 동영상을 온라인상에 올리겠다고 협박하며 50억원을 요구했으나 이병헌의 경찰 고소로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김시원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받아 6개월 구금생활 끝에 출소했다.

이 여파로 글램은 해체 수순을 밟았으며 김시원은 2018년부터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최근 2년 연속 아프리카TV BJ 대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별풍선 수익으로만 약 24억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jayee21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