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기자] 미국 유명 시트콤 ‘프렌즈’에 출연했던 배우 故 매튜 페리의 사인이 밝혀졌다.

미국 매체 피플이 15일(현지 시각) 입수한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페리는 케타민의 급성 효과로 사망했다. 이외에도 익사, 관상동맥 질환,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 치료에 사용된 부프레놀핀 효과도 사인으로 언급됐지만 이는 우연으로 판결됐다.

사람 및 동물성 마취제로 쓰이는 케타민은 국내에서도 약물 의존성과 남용의 위험 때문에 향정신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미국 마약 단속국 역시 “일부 환각 효과가 있다. 시각과 소리의 인식을 왜곡하고 사용자가 통제할 수 없는 단절감을 느끼게 한다”며 “진정 상태, 부동 상태, 통증 완화 및 기억 상실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검 보고서에는 페리가 케타민 주입 치료를 받고 있었고 최근 치료는 사망 전 10일경에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검시관은 “케타민의 반감기가 3, 4시간에 못 미치기 때문에 사망 당시 체내에서 발견된 케타민은 해당 치료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페리는 지난 10월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 당시 밝혀진 그의 사인은 익사였다.

페리는 미국 유명 시트콤 ‘프렌즈’(1994-2004)에서 챈들러 빙 역을 맡아 냉소적인 유머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후 ‘앨리의 사랑 만들기’(2002), 영화 ‘17 어게인’(2009) 등에 출연했다. 그는 1997년 제트 스키를 타던 중 당한 사고로 꾸준히 약물 중독 때문에 고생했다. 그는 약물 중독에서 벗어난 후 다른 중독자들을 돕기 위해 자기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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