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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최악의 날’…손흥민 득점 취소+퇴장 2명+줄부상까지, 첼시에 1-4 패 ‘무패 종료’[EPL 리뷰]

입력2023-11-07 07:09:49 수정2023-11-07 07:37:39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손흥민(토트넘)이 적으로 4년 만에 만난 ‘옛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 감독이 지휘하는 첼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에 땅을 쳤다.

그는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진행중인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 출격,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13분 상대 골문을 갈랐다. 역습 상황에서 왼쪽 윙어 브레넌 존슨이 가운데로 낮고 빠르게 찬 공을 오른발을 갖다 대 마무리했다. 그러나 부심은 깃발을 들었다. 확인 결과 손흥민의 어깨가 미세한 차이로 상대 수비보다 앞서 있었다.

손흥민은 이후 팀 내 퇴장, 부상자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최전방에 사실상 고립돼 뛰었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에서 EPL 10경기 무패(8승2무)를 달리던 토트넘은 첼시와 런던 더비에서 ‘최악의 날’을 안았다.

시작은 좋았다. 토트넘은 전반 6분 측면 공격수 데얀 클루셉스키의 슛이 상대 수비수 레비 콜윌 몸에 맞고 굴절돼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손흥민의 득점이 취소됐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향하는 높은 위치에서 전방 압박에 충실하며 첼시에 맞섰다.

첼시는 전반 11분 니콜라 잭슨이 문전에서 결정적인 오른발 슛을 때렸으나 굴리엘모 비카리오 토트넘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9분 뒤엔 라힘 스털링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들어 페드로 포로를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지만 앞서 공이 팔에 닿은 게 비디오판독(VAR)에 잡히면서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상황이 급반전한 건 전반 27분이다. 첼시의 모아세스 카이세도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토트넘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다만 슛 상황에서 잭슨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비카리오 골키퍼 시야를 방해한 게 VAR로 확인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토트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스털링의 발목을 겨냥한 태클을 시도한 것 역시 잡혔다. 주심은 부상을 유발할 심각한 반칙으로 규정하고 로메로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고 페널티킥까지 선언했다. 첼시는 콜 파머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차 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급하게 존슨을 빼고 수비수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기세를 올린 첼시는 전반 37분 잭슨이 논스톱 슛으로 또다시 골문을 갈랐지만 앞서 스털링이 공을 받는 장면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토트넘의 불운은 지속했다.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이 돌파 과정에서 왼 발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2분 뒤엔 수비수 미티 판 더 펜이 햄스트링이 부상을 입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메르송 로얄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각각 교체로 투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토트넘은 후반 9분 왼쪽 측면 수비수 데스티니 우도지가 스털링과 볼 경합할 때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했다. 순식간에 그라운드에 9명만 남게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인을 내리지 않았다. 4-3-1 형태를 유지하면서 전방 압박을 주문했다. 줄기차게 토트넘 수비 뒷공간을 두드린 첼시는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 호이비에르 등 토트넘 수비진의 투지 넘치는 방어에 막혔다. 그러나 토트넘은 한계에 직면했다. 후반 29분 첼시가 기어코 추가골에 성공했다. 토트넘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스털링이 빠른 돌파에 이어 중앙으로 공을 연결했고, 잭슨이 왼발로 밀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