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팀 코리아’가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골프의 밝은 미래를 대변한 쾌거다.

아마추어 세계랭킹 4위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김민솔을 필두로 서교림(이상 17) 이효송(15)으로 꾸린 여자 국가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세계아마추어 팀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22언더파 554타를 합작해 정상에 올랐다.

한국 여자골프가 국제골프연맹(IGF)가 2년마다 주최하는 팀 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16년 박민지, 최혜진, 박현경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다섯 번째다. 서교림이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동메달을 차지해 겹경사를 이뤘다. 개인전 3위와 단체전 우승을 이끈 서교림은 “팀 선수권에서 우승해 너무 영광이다. 나흘 내내 팀원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팀 워크와 노력이 이번대회 우승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서교림의 말처럼 대표팀은 서로 밀고 당기며 환상적인 팀워크를 과시했다. 세계아마추어 팀선수권은 IGF가 2년에 한 번씩 주최하는 대회로 3명이 한 팀을 이뤄 매 라운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두 명의 성적을 더해 순위를 가린다.

가장 큰 기대를 받은 김민솔은 대회 첫날 1오버파로 주춤했지만 서교림과 이효송이 4타를 줄여 공동 4위 그룹에서 출발했다. 2라운드에서는 서교림이 5타를 줄였고, 김민솔이 2타를 줄여 합계 137타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3라운드에서는 이효송과 김민솔이 6타를 줄여 리더보드 상단으로 올라섰다.

최종라운드에서는 김민솔이 4타를 줄여 우승 8부 능선을 돌파했고, 서교림이 1타를 더 줄여 정상에 올랐다. 사흘간 대표팀 기둥 역할을 해낸 김민솔은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세 라운드만큼 공격적으로 퍼팅하지 않았다. 파를 지키자는 마음으로 했고, 그중에서 일부는 버디가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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