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서=김민규기자]2패 뒤 나온 값진 첫 승이다. 그동안 답답했던 디플러스 기아(DK)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야말로 ‘완벽’한 경기력 그 자체였다. DK는 유럽의 팀 BDS를 완전히 압도하며 첫 승을 신고했다. 또한, DK의 맏형 ‘데프트’ 김혁규는 생일과 함께 개인 통산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100전 출전 기록을 승리로 장식하게 됐다. 그야말로 김혁규의 완벽한 하루였다.

디플러스 기아는 23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챔피언십’ 스위스스테이지 5일차(2패 팀 간 대결) 경기에서 유럽의 BDS를 압도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디플러스 기아는 1승2패를 기록, ‘8강’을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디플러스 기아가 3분경 ‘캐니언’ 김건부가 연이은 슈퍼플레이로 ‘아담’에 이어 ‘세오’까지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에서도 김건부가 맹활약하며 흐름을 가져온 것. 8분경에는 바텀에서 김혁규가 BDS의 ‘라브로브’를 잡아냐며 또 다시 이득을 봤다.

선택 챔피언만 달라졌을 뿐, 게임 양상은 1세트와 다르지 않았다. DK가 초반 주도권을 앞세워 운영, 교전 모두 BDS를 압도했다. 11분경 DK는 바텀에 전령을 풀며 크게 이득을 봤고, 주도권을 토대로 손쉽게 두 번째 용까지 챙겼다. 골드도 DK가 14분 만에 5000이상 앞서 나갔다.

DK는 BDS에 반격할 틈조차 주지 않고 압박했다. 김건부가 미드, 정글을 누비는 사이 ‘쇼메이커’ 허수는 BDS의 바텀 2차 포탑까지 파괴했다. 그리고 미드 2차 포탑도 제거해 버렸다. 18분경 DK는 무난하게 세 번째 용을 챙겼다.

DK는 20분경 바론 사냥에 나섰고, BDS가 저지에 나섰지만 결국 성공했다. 그리고 BDS를 끌어 들인 교전에서 3킬을 올리며 승리했다. 전리품 바론 버프는 덤. 바론 버프를 두른 DK는 천천히 BDS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갔다. BDS 본진 내 포탑과 미드, 바텀 억제기까지 파괴하며 즐기던 DK는 교전에서 BDS를 정리하며 24분 만에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생일을 맞은 김혁규는 경기 후 “살아남게 돼서 다행이다. 2세트는 안정적으로 잘 한 것 같아서 다음 경기까지 잘해야 될 것 같다”며 “(100전 달성은)사실 1승2패에서 할 말을 아니지만 우승하려고 하고 있고 팀원들과 함께 우승하러 왔다”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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