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산악 사고자 안전 구조에 앞장서는 ㈔대한산악구조협회(최종찬 이사)가 시민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2009년에 설립된 이 단체는 현재 전국에 산재한 600여 명 구조대원이 산악 지역에서 발생하는 인명 사고를 신속하게 해결하는데 자발적인 참여를 하고 있다.
최종찬 이사는 전북 전주에서 전문의약품 유통 회사를 경영하는 사업가로서 젊은 시절부터 등반 활동을 즐겼다. 그는 다년간의 산악 구조 활동 통해 산악 인명 구조 기술을 익히고 신속․정확한 현장 대응력을 배양하면서 산악 구조 전문가로 거듭나게 됐다.
최 이사는 과거 구조 실패라는 뼈아픈 경험을 한 뒤 효과적인 인명 수색 구조 방안에 대해 연구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그 결과 산악 지역 조난 사고 시 이동통신 기지국 커버리지 분석을 통한 실종자 위치 추적 등의 아이디어를 창안했다. 이후 ㈜솔빛시스템과의 협업으로 전파 분석 데이터를 이용한 지능형 수색지원시스템 ‘iSAR’(intelligent Search And Rescue)을 구현했다.
이 시스템은 도심지와 달리 형성되는 산악지역 이동통신 기지국 커버리지를 분석해 구조대상자의 수색 범위를 좁힌 후 수색에 참여한 대원들이 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인 수색을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앱으로 개발됐다. 전파 음영 지대에서 산악 사고가 발생해 구조 대상자와 연락이 안 되는 경우 산악지형과 구조 대상자의 등반능력, 이동통신기지국 접속 정보 등을 통합해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분석해낼 수 있다. 산악지역에서 수색 시 현장 지휘본부와 수색대원 간에 실시간 위치 공유와 함께 수색 구간이 트랙으로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는 장기간 이어진 수색 활동으로 수색 대원이 교체되어도 수색 완료한 지역을 인수인계해 중복 수색을 막을 수 있으며 수색·구조대원의 수색 동선 모니터링을 통해 지휘본부에서의 실시간 구조 지시가 가능해서 산악 실종자를 골든아워 내 구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023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최종찬 이사는 산악구조 전문 강사로서 이 시스템을 활용하여 중앙소방학교 산악 구조 교관 양성 교육,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구조대원 교육, 국립공원 구조대원들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기지국을 이용해 구조 대상자 위치를 분석하는 실무교육을 하고 있다.
나아가 산악지역에서의 실종자 중에 상당수가 치매환자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사람인데 이들 대부분 휴대전화를 휴대하지 않고 입산하는 경우가 많아 수색 지역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실종자의 효율적인 수색을 위해 그간 쌓은 경험을 토대로 치매환자나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사람의 이동패턴을 연구하는 일에도 매진하고 있다.
wayjay@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