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안 그래도 좁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입지가 더 좁아진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의 30일 소식에 따르면 황의조 소속팀 노팅엄은 벨기에 출신 스트라이커 미키 바추아이 영입에 근접했다. 노팅엄은 이미 지난 1월부터 바추아이 영입을 추진했고, 마침내 계약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벨기에 국가대표이기도 한 바추아이는 1993년생으로 프랑스 리그1에서 프로 데뷔해 스탕다르 리에주, 마르세유 등에서 활약하며 201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 속에 잉글랜드에 입성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발렌시아(스페인), 크리스탈 팰리스(잉글랜드), 베식타쉬(튀르키예) 등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지난해에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로 완전 이적했고, 12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바추아이가 노팅엄에 합류하면 황의조의 출전 시간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황의조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벤치에 앉았지만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
현재 노팅엄에서 황의조는 3 옵션에 속하는 스트라이커다. 주전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3경기에서 3골을 넣은 나이지리아 공격수 타이워 아워니이다. 아워니이의 힘이 떨어질 때 교체로 들어가는 스트라이커는 브레넌 존슨이다. 노팅엄은 원톱을 기반으로 하는 3-4-3 포메이션을 활용한다. 스트라이커는 딱 한 명만 뛸 수 있다. 바추아이까지 가세할 경우 스티브 쿠퍼 노팅엄 감독은 아워니이와 바추아이, 존슨 등 세 명의 스트라이커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바추아이를 데려오는 것은 사실상 황의조를 스트라이커로 쓸 의사가 없다는 점을 전제로 하는 영입으로 봐야 한다. 안 그래도 입지가 좁은 황의조의 노팅엄 생활은 더 험난해질 가능성이 크다.
황의조는 지난해 프랑스 리그1의 보르도를 떠나 노팅엄으로 이적했지만, 설 자리가 없어 곧바로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했다. 그리스에서도 정착하지 못하면서 겨울에는 K리그의 FC서울에서 새롭게 임대 생활을 했다. 반시즌을 뛴 황의조는 18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기대감 속 영국으로 돌아갔다.
기대와 달리 황의조의 프리미어리그 도전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지금 분위기라면 황의조에게 할당되는 출전 시간은 거의 없을 가능성이 크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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