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프리랜서로 인생 2막을 연 전 KBS 아나운서 정다은과 ‘기생종’ 조우종 부부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28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정다은은 등원을 앞두고 아이가 좋아하는 간장계란밥을 만들어준 뒤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갔다. 흰 티셔츠에 연하늘색 남방을 걸쳤나 했지만, 카메라를 내리자 배꼽이 방긋 인사했다.

뜻밖의 크롭티에 MC진이 놀란 가운데 조우종은 “저게 뭐냐?”라며 불만 가득한 모습이었다. 이지혜가 요즘 유행이라며 테이블 아래로 배꼽을 보여주자 조우종은 질색했다.

인터뷰에서 정다은은 “아나운서 이미지가 제게는 감옥이었다. 단아하고, 단정하고 그 틀 안에서 15년간 살다가 이제 족쇄에서 벗어난 거다. 우선 옷을 요즘 애들처럼 입어봤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우종은 “옷을 벗으려고 하고 있다. 큰일이다”라며 잔소리했다.

그런가하면 조우종과 정다은의 이유있는 각방도 공개됐다. 프리랜서로 출퇴근 시간이 불규칙적인 조우종은 아내와 아이의 수면리듬을 깨지 않기 위해 현관 앞 작은 방에서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조우종의 모습은 그저 잠만 따로 자는 것이 아니라 주인집 몰래 숨어사든 영화 ‘기생충’ 속 기생가족의 모습만큼 은밀하고 조심스러워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 중 차에서 문자메시지를 본 조우종은 깜짝 놀라 곧장 차를 돌리더니 집으로 향했다.

알고보니 아내가 집을 비웠다는 사실에 편안한 마음으로 자기 집으로 쉬러 온 것. 이지혜는 “그게 그렇게 좋았냐. 난 무슨 광고계약 문자라도 온줄 알았다”라며 웃었다.

빈집에서 편히 쉬던 조우종은 “낮에는 아내도 아이도 씨터도 있고 해서 내가 오면 불편해 한다”라더니 “사실 내가 (빈집이라야) 편하다”라고 인정했다.

영상 36도를 오가는 무더위 속에서도 굳이 자기 방에서 더위를 식히던 조우종은 방문을 나서서 시원한 거실로 나오나 했지만, 눈치를 보며 거실 화장실을 쓴 뒤 다시 자기 방으로 복귀해 웃음을 자아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