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개그맨 이승윤이 생선대가리 카레, 고라니 해체쇼에 이어 개구리찌개, 짱돌찌개까지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경험한 황당한 일화와 괴식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1일 방송된 SBS ‘강심장리그’에서 이승윤은 자연인이라는 호칭이 개그맨 보다 더 익숙해졌다면서 잊을 수 없는 1회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딱 봤는데 자연인이 실오라기 없이 홀딱 벗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어엌’ 하며 주저앉았다”라고 말했다. 다음날 자연인은 이승윤을 위해 카레를 대접했다. 하지만 카레의 재료가 문제.

그는 “개울에 보관해온 귀한 생선대가리를 넣어서 끓여 주셨다. 근데 생선 눈알이 이미 뿌옇더라. 썩은 거다”라고 말했다. 당시의 황당함이 담긴 분노의 눈빛짤에 이승윤은 “웃긴 게 뭐냐면 영상 속에서 내 동공이 막 흔들린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1회인데 안 먹을 수는 없지않냐. 그래서 먹었다. 생각했던 맛이었다. 그 다음에 요거트를 주셨는데 생선 대가리 맛인 거다. 보니 유통기한이 3개월 지난 거였다”라며 설상가상 고난을 회고했다.

1회 녹화후 곧장 하차선언을 했던 이승윤은 제작진의 설득에 결국 2회 촬영을 갔다. 이승윤은 “촬영 중에 덫에 고라니가 걸렸는데 자연인이 낫을 들고 개울에서 바로 해체를 하더라. 난 할말이 없어서 PD만 바라봤다”라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벌건 걸 꺼내더니 고라니 간을 먹으라고 하시더라. PD를 봤는데 눈을 피하더라. 낫을 든 자연인이 권하는데 안 먹을 수가 없어서 받아 먹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승윤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으니 이후 개구리찌개, 짱돌찌개 등 온갖 괴식을 섭렵했다.

김동현은 “그래도 산삼은 많이 먹지 않았냐?”고 물었고 이승윤은 “자연인 형님들 덕분에 산삼을 많이 먹었다. 산삼 먹고 아이를 낳았는데 우리 애가 겨울에도 옷을 벗고 잔다”라고 말했다.

기묘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이승윤은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자연인 사연을 듣고 있는데 오디오 감독이 갑자기 헤드폰을 빼더니 ‘너 녹음 중에 왜 떠드니’라며 여자 조연출에게 물은 일이 있었다”며 오싹했던 일화를 꺼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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